충북 미등록 경로당 100곳 넘을 듯…올해부터 지원 검토

안성수 기자 2024. 3. 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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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난방·양곡비 지원을 지시한 미등록 경로당이 충북에 100여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미등록 경로당은 93개소로 잠정 집계됐다.

전수조사를 지시한 정부는 미등록 경로당 선별 기준을 ▲최소 4명 이상 이용 ▲경로당 현판 존재 ▲화장실·거실이 있는 곳으로 낮췄다.

전수조사를 마치면 올해부터 미등록 경로당의 난방비, 양곡비가 생비 보전 형태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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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93곳…시군 추가 전수조사 중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정부에서 난방·양곡비 지원을 지시한 미등록 경로당이 충북에 100여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미등록 경로당은 93개소로 잠정 집계됐다. 시·군별로 보면 청주시 37개소, 음성군 18개소, 진천군 16개소, 충주시 10개소, 옥천군 6개소, 보은군 5개소, 제천 1개소 등이다.

영동·증평·괴산·단양에는 미등록 경로당이 없는 것으로 임의 파악됐으나 추가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점을 볼 때 미등록 경로당은 잠정 집계 수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등록 경로당은 경로당 기능을 하고 있으나 시설 요건 등 경로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곳을 뜻한다. 농촌 마을의 사랑방 같은 소규모 시설에 노인 4~5명이 모이며 경로당의 모습과 유사해진 된 곳들이다.

경로당은 회원 20명 이상(읍·면은 10명 이상), 거실 면적 20㎡이상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미등록 경로당은 이 법적 테두리 안에 없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미등록 경로당 지원 조례를 마련한 음성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군에서는 후원 연계, 마을기금이 유일한 지원 방법이었다. 음성군은 등록 경로당의 50% 수준으로 미등록 경로당을 지원하고 있다.

전수조사를 지시한 정부는 미등록 경로당 선별 기준을 ▲최소 4명 이상 이용 ▲경로당 현판 존재 ▲화장실·거실이 있는 곳으로 낮췄다. 시·군에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주시의 경우 낮은 선별 기준으로 인한 무분별한 신청을 막기 위해 미등록 경로당 등록 기간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영동군의 경우 현재까지 3곳의 미등록 경로당을 추가 파악했다.

전수조사를 마치면 올해부터 미등록 경로당의 난방비, 양곡비가 생비 보전 형태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시·군 대부분 추가 조사에 들어갔고, 진천, 음성은 미등록 경로당 관리가 잘 되고 있던 편"이라며 "기존 경로당 국도비 지원사업 내에서 미등록 경로당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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