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FA 영입 올인할 것” 뒤늦게 움직이는 SF, GG 3루수 받고 사이영 투수까지 영입하나

최민우 기자 2024. 3. 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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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채프먼
▲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블레이크 스넬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맷 채프먼(31)을 영입했다. 그리고 블레이크 스넬까지 노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전력 보강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스토브리그가 막을 올렸을 때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FA 영입에 올인 할 것이라 내다봤는데, 뒤늦게라도 샌프란시스코가 전력 보강을 이뤄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채프먼이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약 721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세부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크 파인샌드 기자에 따르면 채프먼은 계약 첫해 2000만 달러, 2025년에는 1800만 달러, 2026년에는 1600만을 받게 된다. 2년 후에는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채프먼 영입으로 내야 보강을 이뤄낸 샌프란시스코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3루수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지명된 채프먼은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84경기 14홈런 40타점 39득점 타율 0.234(290타수 68안타) 출루율 0.313 장타율 0.472 OPS(출루율+장타율) 0.785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간 채프먼. 2018년에는 145경기에서 24홈런 68타점 100득점 타율 0.278(547타수 152안타) 출루율 0.356 장타율 0.508 OPS 0.864를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안정감 있는 수비도 선보였다. 채프먼은 아메리칸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플래티넘 글러브까지 차지했다.

▲맷 채프먼
▲맷 채프먼

채프먼의 기량이 절정에 달한 건 2019년이었다. 156경기에서 36홈런을 때려냈고 92타점 102득점을 올렸다. 타율은 0.249(583타수 145안타)에 불과했지만 출루율 0.342 장타율 0.506 OPS 0.848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역시 골드글러브와 플래티넘 글러브를 품에 안았고, 커리어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채프먼의 가치는 오를 대로 올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채프먼은 토론토와 2년 2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고, 이적 첫해 155경기 27홈런 76타점 83득점 타율 0.229(538타수 123안타) 출루율 0.324 장타율 0.433 OPS 0.757로 활약했다. 2023년에도 140경기에서 17홈런을 치며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고, 54타점 66득점 타율 0.240(509타수 122안타) 출루율 0.330 장타율 0.424 OPS 0.754를 기록했다.

FA 시장에 뛰어든 채프먼은 오랜 시간 동안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예상 몸값이 1억 5000만 달러로 책정됐는데, 채프먼에게 거액을 투자할 팀이 없었다.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된 이후에도 이적하지 못한 채프먼은 결국 예상치보다 훨씬 적은 금액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클랜드에서 함께 했던 밥 멜빈 감독과 재회하게 된 채프먼이다. 멜빈 감독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오클랜드 감독으로 활동했다. MLB.com은 “채프먼은 이번 이적으로 멜빈 감독과 재결합하게 됐다. 두 사람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오클랜드에서 5시즌을 함께 보냈다”고 전했다.

채프먼 영입으로 내야 보강을 이뤄낸 샌프란시스코다. MLB.com은 “채프먼은 내야 수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중견수 이정후와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르 등 두 명의 주전 선수를 추가한 라인업에 연속성을 가져와야 한다”며 샌프란시스코가 추가로 전력 보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블레이크 스넬.
▲ 블레이크 스넬

타선은 보강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선발 마운드가 빈약하다. 그리고 FA 시장에는 여전히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선발 투수들이 남아 있다. 스넬은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스넬은 32경기 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커리어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스넬이다. 2018시즌에도 31경기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오른손 투수 조던 힉스를 영입했다. 선발 투수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힉스는 커리어 내내 불펜 투수로만 뛰었다. 선발 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스넬이 합류한다면, 강력한 선발 투수를 보유하게 되는 샌프란시스코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가 채프먼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전히 추가 영입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와 스넬이 계속 연결돼 있다고 했다.

▲ 오타니 쇼헤이
▲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보강 의지는 강하다. FA 시장이 열리고 오타니 쇼헤이 영입도 추진했었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샌프란시스코도 다저스 못지않게 거액을 배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6년 1억 1300만 달러에 영입했고, 힉스와 4년 4400만 달러, 솔레어와 3년 4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굳게 닫혔던 지갑을 활짝 열고 FA 선수들을 영입했다.

FA 시장이 열리고 미국 현지 언론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FA 시장에서 올인할 것이다”고 했다. 한동안 잠잠했지만, FA 선수들의 몸값이 떨어지자 샌프란시스코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추가 영입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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