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로 나들이 가요"…오늘부터 여객 비용 80% 할인

이시명 기자 2024. 3. 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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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로 나들이 떠납니다."

3일 오전 8시께 찾은 인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는 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싼 채 여객선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용객들이 많았다.

이 사업은 지난 1일부터 옹진군이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연평면(대연평도, 소연평도)에서 1박 이상 5박 이내로 방문할 경우 여객선 운임 비용의 80%를 할인해 주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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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찾은 관광객.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배에 오르는 승객의 표를 검수하고 있다. 2024.03.03/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연평도로 나들이 떠납니다."

3일 오전 8시께 찾은 인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는 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싼 채 여객선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용객들이 많았다.

지난 1일과 2일 연이은 서해상 기상악화로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여객선 운항이 없었던 데다, 이날부터 옹진군이 추진하는 '전 국민 여객선 동일 요금제 지원사업' 시범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지난 1일부터 옹진군이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연평면(대연평도, 소연평도)에서 1박 이상 5박 이내로 방문할 경우 여객선 운임 비용의 80%를 할인해 주는 사업이다.

이곳에서 만난 서지영(가명·37) 씨는 "오늘과 내일 날씨가 좋길래 일부러 아들과 이곳을 찾았다"며 "연평도에서 하루만 자도 뱃삯을 할인해 줘서 가족이 나들이 갈 겸 연차도 사용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대연평도를 방문하기 위해 배에 오를 경우 왕복 10만 9600원의 운임 비용(편도 5만5300원)을 내야 했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 관광객들은 80% 할인 된 요금(왕복 기준 2만3100원)으로 연평도를 오갈 수 있게 됐다. 이날에는 총 87명의 승객이 연평도로 향하는 '코리아킹' 여객선에 탑승했다.

이런 가운데 연평면을 제외한 다른 인천 섬 지역 주민들의 사업 확대를 향한 목소리도 나온다.

김모 씨(68·옹진군 자월면)는 "오늘부터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져 섬에 활기가 돋겠다"며 "자월도를 비롯한 다른 섬 지역에도 이 사업이 확대돼 전국의 모든 사람이 인천 섬 지역을 방문해 자월면 사람들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월면도 연평면처럼 바다를 비롯한 관광자원이 많은데, 비교적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옹진군은 먼저 연평면에 한해 사업을 시범 운영한 뒤 효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인천시에 예산 지원 등을 건의해 사업을 다른 섬 지역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여객선이 대중교통으로 지정돼 있음에도 승객 운임 부담이 커 섬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됐었다"며 "이 사업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고,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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