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했던 무실점 투구' SD 마무리 유력 후보 '대위기'...고우석은 내심 '방긋'

김용 2024. 3. 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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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유력 후보 로베르토 수아레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이대로라면 마무리 후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듯 하다.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후보 수아레스의 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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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고우석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7/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수아레스 왜 이러나, 그런데 고우석은 속으로 미소를?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유력 후보 로베르토 수아레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시범경기 개막을 시작으로 3경기에 나왔는데, 모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마무리 후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듯 하다. 마무리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우석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

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으로 시범경기 원정을 떠났다.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두 사람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냈고, 김하성이 먼저 메이저리그에 와 승승장구하는 사이 이정후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달러 '대박' 계약에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양팀의 첫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결장하며, 프로 커리어 첫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고우석이 라이브피칭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 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21/

대신 이날 경기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후보 수아레스의 부진이다. 샌디에이고는 '좌완 광속'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FA 자격을 얻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떠났다. 그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필승조 역할을 하던 수아레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다. 여기에 이번 비시즌 새롭게 합류한 고우석과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의 경쟁 체제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수아레스가 이상하다. 지난달 25일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⅓이닝 3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3안타 중 1개가 홈런이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고우석이 라이브피칭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 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21/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이라 그런줄 알았다. 그런데 28일 캔자스시티전도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1이닝 동안 안타, 볼넷 1개씩을 내주며 1실점했다.

세 번째 기회. 6회 등판했다. 1이닝 실점은 없었다. 그런데 내용은 정말 처참했다. 안타 2개에 볼넷 2개를 헌납했다. 첫 타자 그랜트 맥크레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다음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병살타를 친 것이다.

여기서 병살이 안나왔으면 크게 무너질 흐름이었다. 타이로 에스트라다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고, 윌머 플로레스를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호르헤 솔레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2루 주자 에스트라다가 3루에서 멈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여기서 마르코 루시아노를 겨우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누가 봐도 마무리 후보로서의 투구 내용이 아니었다. 아무리 시범경기지만, 3경기 연속 감을 찾지 못한다는 건 마이크 쉴트 감독을 고민에 빠뜨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3회말 투구를 마친 샌디에이고 마쓰이 유키가 더그아웃으로 하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23/

반대로 아직 입지가 확실하게 다져지지 않은 고우석에게는 경쟁 측면에서 호재다. 구단의 배려 속에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고우석은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데뷔, 1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쉴트 감독은 "엄청난 첫 등판이었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경쟁자 마쓰이는 허리 부상 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고우석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렇게 흐름을 만들면, 붙박이 마무리까지는 몰라도 필승조 한 자리는 확실히 꿰찰 수 있다. 고우석은 이미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참가를 통보 받았다. 고우석은 2년 최대 450만달러 보장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마무리로 등판하는 경기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챙길 수 있는 옵션 금액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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