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힘 모으는 소액주주운동 … 자사주 취득·소각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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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소액주주연대가 주주제안 제출과 가처분 신청 등에 나서며 작년에 이어 다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주주제안이 제출된 상장사는 최소 1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일 6주 전까지 서면 등으로 행사해야 해 대부분의 소액주주연대가 주주권 행사를 마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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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주연대, 가처분 신청 등 대응
다올투자증권·영풍, 경영권 분쟁 속에
주요주주가 소액주주연대에 손 내밀기도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소액주주연대가 주주제안 제출과 가처분 신청 등에 나서며 작년에 이어 다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주주제안이 제출된 상장사는 최소 1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주의펀드 KCGI가 주주행동주의를 펼쳤던 DB하이텍은 주주연대가 제출한 주주제안을 이번 정기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그 외 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 등 이화그룹 3사와 삼목에스폼, 디에스케이, 알파홀딩스, 캐스텍코리아, 휴마시스, 대양금속, 오로라, DMS, DI동일, 아난티 등에도 주주제안이 제출됐다.
주주제안 중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정관 변경에 대한 내용이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외이사 선임(6건), 현금배당(5건), 감사 선임(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일 6주 전까지 서면 등으로 행사해야 해 대부분의 소액주주연대가 주주권 행사를 마친 것으로 추측된다.
상법에 따르면 주주제안권은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제외하고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을 소유하거나 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경우 행사할 수 있다.
일부 주주연대는 주주제안을 주총 의안으로 채택하지 않은 기업을 상대로 법정 대응에 나섰다. DI동일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1일 내용증명을 보내 주주제안권을 행사했지만, 같은 달 28일 회사가 주총 소집 결의 이사회에서 주주연대 안건을 상정하지 않아 가처분 신청을 했다.
작년 정기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는 표 대결에서 대부분 밀렸지만, 올해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에 맞춰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DI동일 주주연대는 법원에 제출한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서에서 “”최근 대한민국 증시의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DI동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적 회사”라고 언급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최대주주 또는 2대주주가 소액주주연대에 손을 내미는 경우도 있다. 다올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 중인 2대주주 김기수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주주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코리아’에서 전자위임을 촉구했다.
김씨는 “2대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을 위해 회사 정상화 전까지 최대주주와 함께 배당받지 않겠다”며 “무리한 경영으로 촉발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에 2대주주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영풍도 비사이드코리아를 통해 고려아연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은 고려아연의 배당·정관 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은 지난해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을 공언했지만 정작 그에 반하는 무분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자사주 교환 등으로 기업가치 및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해 왔다”며 “주주 여러분께서도 고려아연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길에 적극 동참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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