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값 급등…인천·경기로 수요 이동

박순원 2024. 3. 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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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감소하고, 경기·인천 전세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41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올해 1월에만 0.30% 올라 경기도(0.20%)나 인천(0.08%)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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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올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감소하고, 경기·인천 전세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서울 외곽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의 전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총 1만1699건으로, 지난해 12월(1만3239건) 대비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1월 경기권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7467건으로, 전월(1만7057건)보다 2.4% 증가했다. 인천 역시 1월 전세 거래량이 3135건을 기록하며 작년 12월(2937건)보다 6.7% 늘었다. 통상 1월은 방학·이사가 겹치는 12월에 비해 전세 거래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 인천은 거래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월세 거래량도 지난해 12월 9219건에서 1월은 7736건으로 16.1% 감소했지만, 인천 아파트 월세는 1월 2374건으로 작년 12월(1981건)보다 20%가량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41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올해 1월에만 0.30% 올라 경기도(0.20%)나 인천(0.08%)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469만2000원으로 경기도(3억1411만1000원)나 인천(2억2446만9000원)보다 2억∼3억원 이상 높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서자 집을 사는 대신 임대로 머무는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 등 전셋값 부담이 큰 고가 지역보다는 중저가 지역 위주로 임차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셋값이 높은 서울은 갱신계약 비중도 크게 늘었다.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 비중은 32.4%로 작년 12월(27.3%)보다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반면 신규 계약 비중은 55.0%로 작년 12월(58.7)보다 하락했다. 나머지 12.6%는 계약 형태가 기입되지 않은 것들이다. 1월 경기도와 인천의 갱신계약 비중도 각각 26.4%, 21.8%로 전월(25.1%, 19.5%)보다 높아졌지만 서울보다는 상승 폭이 미미했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갱신계약은 집주인과의 협의에 따라 신규 전세보다 싸게 재계약할 수 있고, 계약갱신청구권을 쓰면 인상률을 5% 이내로 낮출 수도 있다 보니 최근 전셋값이 오르면서 갱신계약이 다시 늘어나는 것 같다"며 "이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갱신계약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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