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플랜B·박찬호 FA·김선빈 나이 두렵지 않다…KIA 영 파워 3인방 발굴, 이것이 ‘오키나와 드림’

김진성 기자 2024. 3. 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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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만으로 KBO리그 최고의 내야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 최대 수확은 내야 플랜B를 제대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KIA는 내, 외야에 걸쳐 탄탄한 주전멤버들을 보유했다. 김태군 트레이드 및 장기계약으로 안방 고민을 해결하면서, 유일한 고민이 내야 뎁스였다. 주전 1루수는 여전히 마땅치 않고, 중앙내야와 3루도 장기적으로 뎁스를 쌓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했다.

KIA 타이거즈 윤도현./KIA 타이거즈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중앙내야와 3루에서 주전과 백업들의 타격의 갭이 컸다. 물론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이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라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일 순 있었다. 그렇다고 백업들을 방치할 수는 없다.

김도영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 3루수다. 그러나 플랜B는 항상 필요한 법이다. 박찬호와 김선빈의 경우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박찬호는 2025시즌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3년 FA 계약을 시작하는 김선빈은 30대 중반이다. KIA로선 당연히 2~3년 뒤에 이들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슈퍼백업’ 류지혁(삼성 라이온즈)이 떠났지만, 미래의 동력들은 있다. 1명도 아니고 2명도 아니다. KIA는 캔버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3명의 좋은 내야 백업들을 구했다. 이들 모두 젊은데 즉시전력감이라는 걸 확인한 게 수확이다.

주인공은 박민(23), 윤도현(21), 정해원(20)이다. 군 복무를 마친 박민은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김도영의 중, 고교 라이벌 윤도현, 김도영과 윤도현의 1년 후배 정해원까지. KIA는 앞으로 이들의 활용 계획을 잘 짜야 하는, 행복한 고민을 안았다.

셋 다 내야 멀티포지션에 타격 잠재력을 갖췄다. 특히 윤도현과 정해원은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당장 1군에서 꾸준히 출전시간을 주기 어렵지만, 우선 2군을 폭격할 잠재력이 충분해 보인다.

작년까지 중용된 KIA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김규성, 홍종표 등이 있었다. 이번 오프시즌에 영입한 베테랑 서건창도 있다. 장기적으로 이들과 박민, 윤도현, 정해원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궁금하다. 적절한 동기부여, 건전한 긴장감 조성이 필수다. 윤도현과 정해원의 경우 군 복무도 해야 한다.

정해원/KIA 타이거즈

KIA는 4일 롯데 자이언츠, 5일 KT 위즈전으로 스프링캠프 대외 연습경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당장 이 두 경기서 내야 영 파워 3인방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이들에겐 길게는 시범경기까지 부담 없이 기량을 어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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