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오운완' 후 단백질 보충제?…과다섭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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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운동 후 의식적으로 단백질 식품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요.
운동 전후 단백질 보충제를 적당량 섭취하는 건 근육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하 교수는 "본인의 체중에 따라서 단백질 필요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중에 보급되고 있는 보충제들을 운동 종류에 따라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권장량을 준수하되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먹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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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근 운동 후 의식적으로 단백질 식품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813억원이었던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1년 3천364억원, 지난해 4천500억원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후 단백질 챙기기, 건강에는 어떨까요?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 중 하나인데요.
근육 구성은 물론 피부 탄력 향상, 면역력 증진 등 다양한 역할을 하죠.
한국 성인 기준(19∼49세) 일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 1㎏당 0.8∼1.2g 정도입니다.
보통은 음식 섭취를 통해 필요한 단백질을 채우는데요.
특히 닭가슴살, 등 푸른 생선, 육류, 달걀 등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최근에는 단백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 간식 형태 보충제의 인기가 높은데요.
그러나 적정 기준 이상 단백질을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단백질 과잉 섭취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통풍이 있는데요.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과도하게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통증 질환입니다.
요산은 단백질의 일종인 푸린(purine)이 체내에서 대사되고 남은 일종의 찌꺼기로,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연골 조직에 붙으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죠.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골다공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단백질 식품은 산성을 띠고 있어 많이 섭취하면 몸 안이 산성화되는데요.
이때 체내 농도 조절을 위해 뼈에서 알칼리성인 칼슘이 소모되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죠.
또 단백질에는 섬유질이 거의 없어서 한 번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민성 서울시립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단백질은 질소를 포함하고 있어서 질소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게 되면 암모니아 성분으로 바뀌어서 소변으로 배출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강한 암모니아 독성 성분이 신장에 무리를 줘 신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단백질은 소화·흡수되는 시간이 느려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소화 장애 및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운동 전후 단백질 보충제를 적당량 섭취하는 건 근육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그러나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식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 교수는 "본인의 체중에 따라서 단백질 필요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중에 보급되고 있는 보충제들을 운동 종류에 따라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권장량을 준수하되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먹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의 비율을 조절할 수도 있는데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있으면 육류 등 동물성 단백질보다 두유, 견과 등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반대로 성장기 어린이나 근육이 빠르게 감소하는 노년층에게는 흡수가 빠른 동물성 단백질이 좋습니다.
또 영양소 불균형을 막기 위해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송정수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제일 중요한 건 단백질과 탄수화물과 지방의 함량을 밸런스(균형)를 맞춰서 먹는 게 좋다"면서 "가공식품을 먹을 경우에는 식품 첨가제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지은 기자 안소연 인턴기자 이다예 크리에이터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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