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배 공 빨리 치고 싶다" ML 도전 김혜성, 동산고 선·후배 배턴 터치 꿈꾼다 [타이난 현장]
김혜성은 2일 대만 타이난시 남구에 위치한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 선배님을 빨리 보고 싶다. 다른 선배님들한테 물어보면 류현진 선배님의 공이 엄청 좋았다고 하셔서 설렌다. 나도 선배님의 공이 과연 어떨까 기대가 크다. 얼른 야구장에 가서 쳐 보고 싶다"고 설렘이 가득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2024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한화를 통해 KBO리그로 컴백했다. 한화는 지난달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82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로 떠난 지 12년 만이다.
야구계에서 류현진의 영입은 외국인 1선발을 데려온 것과 같다는 평가다. 빅리그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1055⅓이닝 236볼넷 934탈삼진이라는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에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낸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였다.
그런 김혜성에게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자신의 현재 기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상대다. 김혜성은 류현진의 인천 동산고 직속 후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소속팀 키움과 한화는 빠르면 4월 5~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 만난다. 꼭 이때가 아니라도 김혜성은 1번 타자, 류현진은 에이스로서 많은 맞대결이 예상된다.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동산고 선·후배의 메이저리그 배턴 터치도 이뤄질 수 있다.
2024년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둔 김혜성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해다. 박병호(38·KT 위즈),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함께하던 선수들의 잇따른 메이저리그 진출에 김혜성도 빅리그를 꿈꿨다. 키움은 그런 김혜성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지난 1월,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승인했다.
메이저리그에 어필할 방법도 확실히 정했다. 홍원기(51) 키움 감독은 연초 김혜성과 면담을 통해 2루수, 리드오프, 주장 세 가지 역할을 주문했다. 이미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이끈 김혜성의 리더십은 의심받지 않았다. 가장 뜨거웠던 포지션 문제는 유격수가 아닌 2루로 결정됐다. 불확실함이 가득한 키움 내야에 한 명쯤은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었고, 김혜성도 이를 따랐다.
홍 감독은 김혜성에게 타격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 주길 요구했다. 김혜성은 "감독님이 내게 팀에 리드오프로서 잘해주길 바라셨다. 1번 타자는 많이 출루하고 그만큼 홈에 들어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잘해보려 한다. 내가 잘해야 팀도 더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혜성은 이정후와 함께 데뷔 시즌부터 매년 타격 성적이 우상향하는 몇 안 되는 히어로즈 선수 중 하나였다. 7시즌 통산 8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2924타수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 출루율 0.360 장타율 0.393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 골든글러브 유격수, 2루수 부문 석권, 지난해 신설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 수상 등 2루 수비와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임은 인정받았다.
하지만 타격에서 포지션 불문 리그 최고가 된 적은 2021년 46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던 때 한 번뿐이다. 선수 본인이 개인 타이틀에 크게 욕심이 없는 것도 이유지만, 한 분야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김혜성은 "지난해도 그렇고 타이틀을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하다 보면 시즌이 끝났을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란 생각이다. 매년 목표는 지난해보다 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원하던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아 만족보단 아쉬움이 크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스프링캠프 성과를 말했다.
그에게 기대되는 개인 타이틀은 최다 안타, 타율, 도루, 득점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도입할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피치 클록 등은 김혜성의 도약을 도와줄 긍정적인 요소다.
김혜성은 "내가 도루를 성공하면 팀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리드오프로 나갔을 때 조금 더 과감하게 뛸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선 살이 잘 안 빠지도록 관리를 잘해야 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입맛이 없어져서 체력 유지가 쉽지 않다. 살이 너무 빠지니까 확실히 힘이 떨어진다. 올해는 먹는 것도 연습이다 생각하고 먹으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몸 상태는 프로 입단 이래 최고라 말했다. 김혜성에 따르면 보통 그의 몸무게는 개막전에서 80㎏였던 몸무게는 시즌이 끝나면 76㎏까지 빠진다. 현재는 근육량을 더 늘려 83㎏까지 늘렸다.
김혜성은 "홈런 40개 치고 편하게 야구하는 게 내 꿈이다. 나도 홈런이 늘었으면 좋겠지만, 욕심 내는 순간 어려워진다. 홈런보단 타구 속도를 조금 더 빠르게 해 장타를 늘리려 한다"며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해 10위를 했다고 하지만, 10위 팀이 우승한 사례도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타이난(대만)=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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