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 캠프 찾은 NC, ‘에이스’ 페디와 반가운 만남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3. 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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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연습경기를 가진 NC다이노스, 반가운 손님을 만났다.

NC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화이트삭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현장에서 NC 선수단을 맞이한 화이트삭스 구단 관계자도 "다음주가 되면 마이너리그 캠프에도 투수들이 쏟아진다. 그때가 되면 우리가 경기를 요청해야할 상황이 될 것"이라며 시기가 맞지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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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연습경기를 가진 NC다이노스, 반가운 손님을 만났다.

NC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화이트삭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NC 선수단을 반갑게 맞이한 손님이 있었다. 지난 시즌 NC에 몸담았고 이번 시즌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에릭 패디(31)가 그 주인공.

페디가 NC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전달받은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하루 뒤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 등판이 예정된 페디는 비록 경기 시간이 훈련 시간과 겹치며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아침에 선수단을 직접 맞이하고 훈련 도중 시간이 남을 때 필드로 찾아와 경기를 보며 옛 동료들을 격려했다.

마침 이날 경기 선발로 나온 투수는 지난 시즌 페디와 투구폼이 비슷해져 ‘페디 주니어’로 불렸던 신민혁.

이날 3이닝 동안 피안타없이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던 그는 “페디가 잘던졌다고 칭찬해줬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페디를 “정신적 지주”라 표현했다.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페디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따라하다보니 점점 좋아졌다. (그에게 배워서) 나쁘게 활용된 것은 없다”며 페디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페디는 NC와 재계약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메이저리그 복귀를 택했다. 2년 15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신민혁은 “개인적으로는 잘된 일이니까 축하해줘야 하지만, 그래도 아쉽다”며 그와 더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페디가 화이트삭스 캠프를 찾은 NC 구단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다른 팀이 됐지만, 정은 여전하다. 이날 경기장에는 페디의 가족들이 찾아와 경기를 관람했다. 페디의 NC 시절 유니폼과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나란히 입고 온 이들은 정든 NC 구단 직원들과 반갑게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NC 구단은 이날 그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해 그가 수상한 골든글러브 트로피와 부상들을 들고왔다. 페디는 밝은 표정으로 한국에서 온 선물들을 확인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NC와 화이트삭스 두 구단의 연결고리인 페디는 이번 경기가 성사되는데 어떤 역할을 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페디는 이 경기를 하는지도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철저히 구단과 구단 사이의 연락을 통해 이뤄진 경기인 것.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에 연습경기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대부분 귀국 이후인 다음주에 시합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정상 맞는 유일한 팀이 화이트삭스였던 것.

페디가 훈련 도중 NC와 화이트삭스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필드를 찾아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제 막 마이너리그 캠프를 시작할 시기고 메이저리그 캠프에 아직 많은 초청선수들이 남아 있기에 마이너리그 캠프에 연습 경기를 치를 충분한 선수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현장에서 NC 선수단을 맞이한 화이트삭스 구단 관계자도 “다음주가 되면 마이너리그 캠프에도 투수들이 쏟아진다. 그때가 되면 우리가 경기를 요청해야할 상황이 될 것”이라며 시기가 맞지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어찌됐든 덕분에 NC 선수단은 지난 시즌 함께했던 에이스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글렌데일로 찾아와 페디에게 직접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전달할 계획이었던 NC 구단에서도 수고를 덜게됐다.

[글렌데일(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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