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욕심 많아, 그것을 굳이 꺾을 필요는…" KIA 3할 유격수 하위 타선 배치? '체력 걱정 NO' 이범호 감독의 믿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타격에 욕심이 상당히 많은 친구다. 그것을 굳이 꺾을 필요는 없다."
박찬호(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30경기에 출전해 136안타 3홈런 52타점 73득점 타율 0.301 OPS 0.734를 마크하며 데뷔 후 첫 타율 3할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2023 KBO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120표(41.2%)를 받으며 LG 트윈스 오지환(154표, 52.9%)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리며 2위를 차지했다.
박찬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2024시즌 대비 2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올 시즌에도 KIA의 상위 타선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은 수비 비중이 많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KIA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의 체력을 믿고 있다. 사령탑은 "박찬호가 생각보다 체력이 좋다. 작년 그리고 그 이전에도 경기 수, 이닝 소화가 많았지만, 타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크게 무리가 없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선수들이 조금 힘든 시기가 있어도 잘 이겨낼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를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만 세이브를 해주면 문제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가 타격에 욕심이 많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령탑은 "(박)찬호가 타격에 욕심이 상당히 많은 친구다. 출루율도 높이기를 원하고 안타도 항상 150개 이상 때려야 좋은 유격수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그것을 굳이 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고자 하고 욕심을 내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인드를 계속 유지해 주는 것이 코치진이나 감독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KIA의 테이블세터로 나설 후보는 박찬호, 김도영, 최원준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세 명의 타순을 어떻게 배치할까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9~1~2로 할지 1~2~3으로 할지는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서 선택할 것이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이상적인 것은 빠른 선수들이 앞에 최대한 많이 포진돼 있으면 다른 팀도 경계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시범 경기를 할 때 여러 타선을 짜서 개막전 때 어떤 것이 가장 좋을지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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