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증가에 거는 '합계출산율 반등' 한 가닥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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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 즉,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0.72명으로 떨어졌다.
전년인 2022년 0.78명보다 0.06명 하락한 수치로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기록을 1년 만에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하락 폭이 0.06명으로 2022년과 2021년 각각 0.03명의 두 배로 커진 데도 코로나 시기 혼인 건수 급감 영향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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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 즉,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0.72명으로 떨어졌다.
전년인 2022년 0.78명보다 0.06명 하락한 수치로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기록을 1년 만에 또다시 갈아치웠다.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기록은 2017년 1.05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7년째 매년 경신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이기는 하지만, 4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전 분기를 통틀어서도 이전까지 전혀 볼 수 없었던 0.6명대 충격적인 합계출산율 수치다.
사상 첫 0.6명대 연간 합계출산율 또한, 올해 현실화가 확실시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말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년~2072년'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으로 내다봤다.
"2025년 0.65명 바닥 찍고 2030년 0.82명까지 상승"
내년에는 그보다 더 떨어져 0.65명까지 하락하리라는 전망이다.
그런데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내년 0.65명을 바닥으로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0.68명을 회복하고 2027년 0.71로 올라 2030년에는 0.82명까지 상승한다는 시나리오다.
독일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른 회원국처럼 의미 있는 합계출산율 반등 경험 없이 최근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꿈같은 얘기다.
통계청은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 눈에 띄게 증가한 혼인 건수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원년인 2020년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0% 넘게 줄었고 이듬해에도 감소율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한 하락을 반복했다.
혼인 감소 추세는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다가 그해 3분기와 4분기에는 코로나 사태 진정에 힘입어 각각 2.8%와 2.1% 늘어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정부 '젊은 층 결혼과 출산 장려' 과감한 지원책 절실
그러더니 코로나 사태가 사실상 종료된 지난해 1분기에는 18.9% 폭증세를 보였다.
이후 다시 감소로 돌아섰지만, 연간으로는 1.0%나마 증가하면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장장 11년 연속 이어지던 혼인 감소세를 끊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혼인에서 첫 출산까지는 평균 2년 반 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혼인 건수 회복이 합계출산율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2025년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통계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하락 폭이 0.06명으로 2022년과 2021년 각각 0.03명의 두 배로 커진 데도 코로나 시기 혼인 건수 급감 영향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혼인하더라도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출산의 가장 큰 유인이 결혼인 것은 분명한 만큼 혼인 증가가 출산 증가로 이어질 개연성은 크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우리 사회 고질적인 저출생이 국가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젊은 층의 결혼과 출산을 적극 장려하는 정부의 과감하고 직접적인 지원 정책도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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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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