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빛과 그림자로 그린 ‘평화’…일본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

이정은 2024. 3. 2. 2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 앤 문화'입니다.

빛과 그림자로 세상을 그리는 일본의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가 한국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종이를 오리고 덧대 만든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들판에 빼곡한 꽃 위로 무지개가 피어오르고, 머리 위를 비추는 노란 달빛 아래선 아름다운 연주가 펼쳐집니다.

뾰족뾰족 지붕, 안개 낀 런던의 풍경은 그야말로 몽환적입니다.

LED 책상 위, 도화지 속 밑그림을 따라 면도날로 부분 부분 오려내 만들어 낸 '그림자 회화'.

일본의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 200여 점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올해로 100살을 맞은 작가는 한국 관객을 위해 고전 설화 선녀와 나무꾼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빛이 뚫고 나온 곳에는 색색의 필름지를 덧대 알록달록 색감도 만들어내는데, 이렇게 도화지와 필름지를 자르는 데 쓴 칼날만 하루 3백 개에 달합니다.

[후지시로 세이지/화가 : "보통의 커터칼로 자른 선과, 이 안전 면도날로 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다양하게 자른 선과는 서로 차이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했던 작가는 전쟁 통에 물감을 구하지 못해 버려진 골판지로 '그림자 회화'를 시작했고, 어느덧 80여 년이 흘렀습니다.

원폭 피해를 입은 돔 위로 색색의 종이학이 날아가는 건, 절망과 분노보단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뜻이었습니다.

빛과 그림자로 '기쁨의 씨앗'을 심어주고 싶었다는 작가는 오늘도 흰 도화지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새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김지영/화면제공:케이아트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