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막바지 설경 즐겨요”…3월 대설에 도로 통제도
[KBS 제주] [앵커]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휴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3월 첫 주말 제주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막바지 겨울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함박눈이 그려낸 설경 속에서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하얀 겨울옷을 곱게 차려입었습니다.
아직 겨울잠에 취한 나뭇가지는 눈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때늦은 폭설 소식에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몰려와 올겨울 마지막일 지도 모를 설경에 흠뻑 빠져듭니다.
[안중민·조유정/전남 목포시 : "결혼 20주년 맞이해서, 3·1절 연휴도 있고 해서 지인 가족들과 같이 왔는데요. 뜻하지 않게 이렇게 눈 구경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정말 기쁘고 감사하고요. 정말 환상적인 눈꽃을 보게 해주네요. 겨울의 끝자락을 만끽하고, 제주를 구경한 것 같아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 눈썰매를 타고, 눈사람도 만들며 한바탕 흥겨운 눈놀이를 즐깁니다.
은빛 설경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추억도 남깁니다.
[안도은·안서우/경남 창원시 : "눈 구경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해보거든요. 너무 행복하고, 너무 예뻐요. 한라산도 가보고 싶었는데, 아이가 있어서 못 올라가는데, 대리만족할 수 있었어요."]
어제부터 대설특보가 내려진 제주도 산지에는 9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이 때문에 한라산 입산을 비롯해 중산간 도로 통행이 일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재준/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그제부터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평년보다 3~5도 낮은 기온을 보였으나, 내일부터는 낮 기온이 12~13도 내외로 올라, 모레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제주 산간 지역에는 내일 오전까지 1cm 내외의 눈이, 나머지 지역에는 비가 약간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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