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80% 총상”…국제사회는 진상조사 압박
[앵커]
가자 지구에서 구호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이 백 명 넘게 숨진 참사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죠.
국제사회가 진상조사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대표단이 현지를 방문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대표단이 가자 지구 북부의 병원을 찾았습니다
부상자만 수백 명이 몰린 곳입니다.
[게오르기오스 페트로풀루스/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 관계자 : "총상 입은 사람들을 봤습니다. 절단 수술 받을 사람들도 봤고 부상을 입은 12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도 봤습니다. 이런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지난달 29일 가자 북부에서는 구호품 트럭에 몰려들었다가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은 115명으로 더 늘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의 80% 이상이 총상이라는 현지 증언도 나왔습니다.
[압둘라 주하/부상자 : "음식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총을 쏘고 짓밟고 총을 쐈습니다. 음식이 없습니다. 먹을 수 있는 밀가루를 원합니다. 어린애들한테도 총을 쐈습니다."]
이스라엘은 경고 사격이었을 뿐, 사상자는 대부분 압사했거나 트럭에 치였다고 설명했지만, 국제사회는 책임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미국은 이스라엘 정부의 조사를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호품 지원은 더 필요하기 때문에 공중 투하 지원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무고한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고 아이들의 생명이 위험합니다. 구호품 지원이 너무 늦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이번 구호트럭 참사는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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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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