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상무피닉스, 1분을 못 버티고...1위 두산과 무승부

1위 두산과 5위 상무피닉스 23-23으로 비겨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두산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는 상무피닉스의 김락찬,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MHN스포츠 인천, 김용필 기자) 패기의 상무피닉스가 1분을 버티지 못하면서 두산과 비겼다.

두산과 상무피닉스는 2일, 인천광역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1차전에서 23-2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5연승에서 멈춘 두산은 11승 2무 3패, 승점 24점으로 1위를 유지했고, 상무피닉스는 3승 1무 12패, 승점 7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후반 1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상무피닉스가 2점 차로 앞선 데다 공격권까지 가지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비기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전반적으로 양 팀의 수비가 좋았는데, 특히 상무피닉스가 두산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흐름을 주도했지만, 전반과 후반 모두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부터 상무피닉스의 흐름이 좋았다. 빠른 돌파로 두산의 수비를 흔들었다. 여기에 안재필 골키퍼의 선방이 초반부터 나온 데다, 두산의 슛이 골대에 맞는 행운까지 겹쳐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관록의 두산이 서서히 진가를 발휘했다. 상무피닉스의 전진 수비를 돌파로 뚫으며 6-5로 추격하며 팽팽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두산의 실책이 나오면서 상무피닉스가 다시 9-6으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이 상무피닉스의 실책을 틈타 8-9로 따라붙으며 흐름을 타자 승부사 윤경신 감독이 골기퍼를 빼고 7명을 공격에 투입하면서 12-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이 12-11로 앞서며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에 두산이 먼저 골을 넣었지만, 상무피닉스가 곧바로 2골을 넣으며 따라잡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두산이 다시 2골을 넣어 15-13으로 달아나자, 상무피닉스가 안재필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16-1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상무피닉스가 앞서다 따라잡히기를 반복하며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상무피닉스가 2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정의경의 연속 골에 20-20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다 김락찬이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상무피닉스가 다시 23-21로 앞섰다.

1분 여가 남은 상황에서 상무피닉스가 공격하다 공을 빼앗기고 또 실수까지 나오면서 두산의 김진호가 연속으로 골을 넣어 결국 23-2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두산과의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상무피닉스의 안재필 골키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두산은 정의경과 김연빈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동욱 골키퍼와 김신학 골키퍼가 11개의 세이브를 합작했다. 김연빈이 통산 300골을 기록했고, 김신학 골키퍼는 역대 8호 통산 700세이브를 달성했다.

상무피닉스는 박세웅과 김락찬이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안재필 골키퍼가 12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세이브를 기록한 안재필 골키퍼가 이 경기 MVP로 선정됐다.

1위 두산을 맞아 팽팽한 접전을 벌인 상무피닉스 김락찬은 "두산이 강한 팀이라 실력으로 저희가 부족한 거는 알고 있었는데 전반부터 팀원들이 하나로 뭉쳐줘서 생각보다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보니 욕심이 나서 후반까지 신나게 끝까지 뛰었다"며 "저희는 지금보다 다음에 더 멋있는 경기를 펼칠 거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강팀을 잡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