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
최수현 기자 2024. 3. 2. 21:21
피겨스케이팅 서민규(16)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역대 주니어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민규는 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17점(2위)을 받았다. 지난 29일 쇼트프로그램 1위(80.58점)에 올랐던 그는 총점 230.7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민규는 쇼트에선 개인 최고점을 받았지만, 이날 프리 경기 도중엔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싱글 악셀로 처리하는 실수를 했다. 그럼에도 은메달(229.31점)을 딴 나카타 리오(16·일본)를 1.44점 차로 제쳤다.
4세부터 피겨를 시작한 서민규는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과 풍부한 표현력이 강점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동메달을 따냈고, 올 시즌 트리플 악셀 점프를 완성하면서 더욱 성장했다. 지난해 9월엔 2014년 이준형(28), 2016년 차준환(23)에 이어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상까지 올랐다. 이재근(17)은 6위(212.22점)로 마쳤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싱글에선 김연아(34)가 2006년 금메달, 2005년 은메달을 땄고 신지아(16)가 올해까지 3년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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