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피격' 선박, 12일 만에 결국 침몰…개전 후 첫 사례[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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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표류 중이던 민간 화물선이 12일 만에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후티가 홍해에서 공격을 개시한 이후 피격 선박이 침몰한 건 이번이 첫 사례다.
후티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와 연대를 표방하며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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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표류 중이던 민간 화물선이 12일 만에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후티가 홍해에서 공격을 개시한 이후 피격 선박이 침몰한 건 이번이 첫 사례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예멘 정부 및 지역 군 관계자는 벨리즈 선적 영국 벌크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전날 침몰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전날 늦은 시각 홍해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루비마르호가 침몰했다고 설명했다.
루비마르호는 지난달 18일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중요 수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공격받은 뒤 북쪽으로 표류 중이었다.
피격 당시 침몰 수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선박을 포기하고 대피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24일 루비마르호가 표류하면서 홍해에 29㎞ 상당 기름띠가 생겼으며, 선박에 실려있던 4만1000t 이상 비료 화물도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화물이 홍해로 유출돼 환경 재앙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후티는 공격 직후 배가 침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루비마르호 측은 침몰 관련 공식 확인을 발표하지 않았다.
후티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와 연대를 표방하며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
해운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무역로 중 하나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루트 운항 중단에 나섰으며, 이후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자 미국 주도의 다국적 연합군이 지난해 12월부터 후티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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