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린가드 오늘 안 쓰고 싶다"→후반 32분 데뷔전...'한 방' 기대했던 김기동 감독, "몇 장면은 괜찮았다"
[마이데일리 = 광주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린가드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은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서울은 전반전에 광주의 압박과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 20분에 이희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전에는 반격에 나섰다. 일류첸코, 김경민, 이태석을 차례로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32분에는 제시 린가드까지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가브리엘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패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전에 골을 안 먹고 후반전에 들어갔으면 힘을 받을 수 있었는데 실점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해결책을 찾는 모습이었다. 후반전에 주도권을 찾았다. 첫 경기이기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이전의 모습과 제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모습에서 혼선이 왔다. 그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이해를 하는 모습이었다. 후반전에는 상대 압박이 느슨했고 공간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경민을 투입했지만 후반 32분에 김경민을 다시 빼고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는 광주전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김 감독은 “후반전에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직선적인 선수가 필요해 경민이를 넣었다. 경민이가 크게 나빴다기보다는 15분 정도는 린가드를 투입해 득점 찬스가 오는 걸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린가드에 대해 김 감독은 “아직 함께 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 이전에 보여준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몇 가지 장면에서는 괜찮은 모습이 있었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은 이날 “이전과 다른 전술을 준비했다”고 밝혔고 실제로 전반전에 압도를 헸다. 김 감독은 “전반전에 광주의 강한 압박을 예상했고 빌드업을 다르게 했는데 광주가 대응을 잘했다. 변칙적으로 나오면서 혼선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기성용 중심으로 빌드업이 진행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선입견인 것 같다. (한)승규에게서도 빌드업이 이루어졌다. 성용이에게 맞춘다기보단 상황에 따라 운영을 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의 측면 수비수들은 가브리엘, 엄지성 등 광주의 측면 공격수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은 “1대1에서는 강점이 있는데 공간이 생기거나 포지션 체인지가 있을 때 어려움을 겪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모든 상황을 다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개막전이자 2라운드를 갖는다. 김 감독은 “광주는 4-4-2 형태로 압박을 주로 펼쳤다면 인천은 수비 후 역습을 가져간다. 그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