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아직 안 잘렸어? 로만 구단주였다면..."…첼시 전설의 '의문', 그럼에도 "시즌 끝날 때까지 시간을 주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설'이 힘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올 시즌 첼시는 EPL에서 검증된 지도자 포체티노 감독을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오히려 더욱 깊은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첼시는 현재 리그 11위. 우승권과 한참 떨어져 있다. EPL 강호의 굴욕적인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우승 희망을 가졌던 카라바오컵에서는 굴욕적인 준우승에 그쳤다. 리버풀과 결승에서 0-1로 졌다. 첼시가 더욱 굴욕적인 건 리버풀이 부상 등의 이유로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한 많은 주전 선수들을 경기에 쓸 수 없었다. 사실상 리버풀 1.5군이 나섰다. 그런데도 첼시는 졌다.
리그컵 우승에 실패하자 포체티노 감독 경질설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조만간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고, 후임으로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 감독이 올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첼시의 전설적 미드필더가 의문을 제기했다. 왜 아직까지 포체티노 감독이 잘리지 않았냐는 의문이다. 첼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첼시의 황금기를 연 주역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시절이었다면 바로 경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포체티노 감독에게 시간을 조금 더 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주장을 한 이는 지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1시즌 동안 첼시에서 활약한 간판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이다. 미켈은 영국의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포체티노가 지금까지 첼시 감독을 하고 있는 것은 행운이다. 아직까지 경질되지 않은건 행운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지나친 비난이 있기는 하지만, 첼시는 이기지 못할 때 비난을 받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 이런 상황에서 많은 첼시 감독이 경질을 당했고, 나는 이것을 지켜봤다. 이것이 첼시다. 첼시에 남으려면 당신은 이겨야 한다. 우승 트로피를 획득해야 한다. 만약 지금이 아브라모비치 시대였다면, 포체티노는 경질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이 아브라모비치 시대가는 아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물러났고, 새로운 토드 보엘리 시대다. 시대도 변했고, 구단주도 변했다.
미켈은 "첼시의 새로운 구단주는 포체티노에게 시간을 더 주기를 바란다. 시즌이 끝날 때 포체티노가 어떤 모습인지 지켜봤으면 좋겠다. 결정은 구단주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 존 오비 미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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