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타우러스 녹취’ 도청 여부 조사…“우크라 지원 저지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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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위 장교들이 러시아 본토와 크림 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는 대화 녹취가 러시아 측에 의해 공개돼 독일 당국이 도청 여부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문제의 녹취는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연방 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또 다른 장교 2명이 지난달 19일 암호화되지 않은 화상회의 플랫폼 웹엑스에서 나눈 대화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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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위 장교들이 러시아 본토와 크림 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는 대화 녹취가 러시아 측에 의해 공개돼 독일 당국이 도청 여부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독일 국방부는 현지시각 2일 오전 “공군 내부 회의가 도청됐는지 조사 중”이라며 “연방 군사정보국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녹취는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연방 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또 다른 장교 2명이 지난달 19일 암호화되지 않은 화상회의 플랫폼 웹엑스에서 나눈 대화로 알려졌습니다.
30여분 분량의 녹취에서 이들은 “크림대교는 매우 좁은 목표물이어서 타격하기 어렵지만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타우러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를 사용하면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 등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타우러스 미사일의 기술적 운용과 함께 “미사일이 어린이집에 떨어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언급도 나옵니다.
녹취는 타우러스 지원을 두고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도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 언론이 공개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녹취가 공개된 뒤 “독일에 설명을 요구한다”며 “질문에 답을 회피하려는 것은 유죄를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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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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