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나발니 장례식…체포 위협에도 추모객 수천 명

곽상은 기자 2024. 3. 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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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정적, 나발니의 장례식이 사망 2주 만에 엄수됐습니다.

경찰의 날 선 경계 속에서도 수천 명의 추모객들이 모였습니다.

허가받지 않은 모든 집회는 불법이라는 당국의 위협과, 경찰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는 추모객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나발니의 장례식이 대규모 시위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당국은 러시아 전역에서 6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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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의 정적, 나발니의 장례식이 사망 2주 만에 엄수됐습니다. 경찰의 날 선 경계 속에서도 수천 명의 추모객들이 모였습니다. 정작 그의 아내는 체포될 위험이 있어서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발니의 관이 영구차에 실려 도착하자,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합니다.

현지 시간 1일 모스크바 남동부의 한 교회에서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갑자기 숨진 지 2주 만입니다.

허가받지 않은 모든 집회는 불법이라는 당국의 위협과, 경찰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는 추모객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나발니 추모객 :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기억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그걸 막을 수는 없습니다.]

남편의 유지를 이어 반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아내는 체포 위험 탓에, 장례식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26년간 절대적으로 행복했다며 자랑스러운 아내가 되겠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20분간의 짧은 장례식이 끝난 뒤 시신은 인근 공동묘지로 옮겨졌습니다.

뒤따르는 추모객들 사이에서는 전쟁 반대, 포기하지 않겠다 등의 구호도 터져 나왔습니다.

나발니의 관은 생전 그가 좋아했던 영화 터미네이터 2의 마지막 장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할 때 나온 음악을 배경으로 땅속에 묻혔습니다.

런던과 파리,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소피아/파리 거주 러시아인 : 그가 한 모든 일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자유로운 러시아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나갈 겁니다.]

나발니의 장례식이 대규모 시위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당국은 러시아 전역에서 6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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