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파워 앞세운 정관장, PO 직행 보인다···선두 현대건설 잡고 6연승
여자배구 정관장이 선두 현대건설마저 잡고 6연승했다.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도 높인 승리다.
정관장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3-25 25-15 16-25 25-19 15-10)로 승리했다. 3위 정관장은 승점 58점(19승14패)을 쌓았고, 4위와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가능성도 지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4위 GS칼텍스(승점 48점·17승15패)와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렸다. 정관장은 3경기, GS칼텍스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첫 세트를 아쉽게 내준 정관장은 아시아 쿼터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의 강력한 서브로 돌파구를 만들었다. 메가는 13-12에서 가공할 만한 스파이크 서브를 때려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정관장은 메가의 서브 차례 때 무려 10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3세트도 16-25로 내준 정관장은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정관장은 4세트 11-14에서 상대 팀이 수비 불안을 노출하자 7연속 득점을 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5세트 막판에 갈렸다. 해결사는 메가였다. 메가는 10-8에서 감각적인 쳐내기 공격으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메가는 13-10에서 지친 기색 없이 상대 코트로 강스파이크를 꽂아 넣었고, 14-10에서 마지막 공격에 성공하며 환호했다. 이날 메가는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1개를 합해 29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도 31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현대건설은 3834명이 입장한 안방에서 그동안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아시아 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치고도 패했다. 5세트 끝 패배로 승점 1점을 더한 현대건설(승점 73점·24승8패)과 2위 흥국생명(승점 70점·25승7패)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7-25)으로 누르고 정규리그 1위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위 우리카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시점에서 승점 63점(21승11패)으로 1위 대한항공(승점 67점·22승 11패)에 승점 4점 차로 밀려 있다. 오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맞대결 결과가 중요해졌다.
4위 한국전력(승점 47점·16승17패)은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길이 더 좁아졌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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