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민주, 공천 마무리 수순…'명문충돌' 새로운 국면?

2024. 3. 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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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갈등,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얘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연일 민주당 갈등 전해 드리는 것 같은데요. 부글부글은 하는데 집단행동이나 세력화는 잘 안 되는 분위기인가 봐요?

【 기자 】 각자도생입니다.

공천을 받은 사람들은 공천을 받았으니 일단 입을 닫고 있고, 아직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지도부를 비판했다가 경선에서 불리해질까 걱정하는 겁니다.

실제 기사를 쓰면서 비명 누구, 친명 누구 이런 분류를 하면 비명으로 표현된 후보들 득달 같이 전화와서 좀 바꿔달라 이런 얘길 하는데요.

50% 반영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겁니다.

더욱이 이재명 대표는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어차피 안 먹힌다" "대표가 선거 결과로 책임지지 않겠냐" 이런 체념도 느껴집니다.

【 질문 2】 결과로 책임진다는 건 진다는 걸 전제하는 얘기 같은데, 그럼 개별 지역구에서 낙선할 가능성도 큰 거 아닌가요?

【 기자 】 그래서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후보들 고심이 깊은 겁니다.

중도보수에 가까운 충청권 한 후보 캠프에선 "너무 어렵다"면서 "일단 현수막에 파란색은 다 뺐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지도부 생각은 좀 달라보입니다.

민주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선거는 결국 구도-인물-이슈인데, 국민들은 현 정부에 대한 분노가 매우 크다"며 "어쨌든 압승할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당 분열이 심해진다 해도 새로운미래는 어차피 지지율이 높지 않고, 개혁신당도 분열된 이후 힘을 못쓰고 있다는 평가도 더했습니다.

【 질문 3】 정부여당을 심판하고 싶은 민심이 있지만 갈데가 없다, 그러니 민주당이 승리한다, 이런 얘기군요.

【 기자 】 그런데 조국혁신당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공개된 한 여론조사 보면,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 22%나 되더라고요.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민주개혁진보연합'이란 이름으로 보기에 올렸는데 8%였습니다.

"이름이 다소 생소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게 조사업체 측 분석이지만,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민주당 한 관계자도 민주당 공천 갈등의 최대수혜자로 '조국혁신당'을 꼽으면서 "호남이 심상치 않더라"고 전했습니다.

지역구 후보까지 낸다면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 질문 4】 민주당에서 추가 이탈자들이 조국혁신당으로 갈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기자 】 공천 과정에서 당을 떠난 사람, 현재까지 5인데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박영순 의원을 제외하면 신중한 모습입니다.

추가로 홍영표·고영인 의원도 탈당을 시사했는데요.

모레(4일) 일단 무소속으로 현재 지역구인 부천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설훈 의원은 당장 새로운미래로의 합류 보다는 가칭 '민주연대'를 꾸린다는 계획입니다.

진짜 민주당, 민주당의 정통세력화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홍영표 의원도 함께할 가능성이 큰데요.

일단 탈당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세력화한 뒤 친문계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 새로운미래와 합당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광주 출마를 선언도 미뤄졌습니다.

이낙연 대표 측은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장을 위해 사전에 긴급히 해야할 일이 생겼다"며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 질문 5】 친문계 인사들이 전면에 나선다, 그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함께할 수도 있는 겁니까?

【 기자 】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 사실상 선전포고라는 해석 많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설마 임종석이 탈당하겠냐, 당에 남아 당권 도전 등 훗날을 도모할 것"이라는 전망 많았는데, 약간 달라진 기류가 느껴집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 들지 않겠냐는 겁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이라면서 임 전 실장이 탈당해서 광주로 출마하면 좋겠다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명문 충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앵커 】 안 기자, 수고했어요.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정연·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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