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미국마저 당황한 이스라엘의 '대학살'...민간인 향했던 탱크들
가자지구 서쪽의 나부시 교차로 인근.
군데 군데 구호품 트럭마다 한꺼번에 수백 명이 몰려듭니다.
결국 대형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트럭 화물칸에 시신과 부상자가 쌓여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안와르 헬레와 / 목격자 : 구호품을 향해 달려갔는데 이스라엘군과 탱크가 우리에게 발포했습니다. 손과 다리에 총을 맞은 사람들이 음식과 구호품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많은 시신과 부상자가 한꺼번에 이송되면서 인근의 자발리야 병원 등은 더욱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백 명 넘게 숨지고 8백 명 가까이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마르완 알-함스 / 유세프 알 나자르 병원장 : 날이 밝자 가자시티에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굶주린 가자시티 주민을 학살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대규모 사상자 발생 원인을 총격이 아니라 군중에게 돌진한 트럭에 돌렸습니다.
구호 업무를 조정하던 이스라엘군이 위협을 느껴 발포했고 총에 맞은 건 10명 안팎이라는 겁니다.
[아비 하이만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어떤 시점에서 군중에 포위된 트럭이, 가자지구 사람이 운전하는 민간 트럭이 사람들을 향해 돌진해 결국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수십 명입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 점령군이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학살했다고 규탄했습니다.
하마스도 현재 진행 중인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이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당혹해 하며 즉각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지금 확인 중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상반되는 두 개의 주장이 있습니다. 아직 답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향한 대규모 총격은 없었다며 애써 부인하고 있지만, 유엔이 비공개 안보리 회의까지 여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ㅣ김민경
자막뉴스ㅣ이미영
#YTN자막뉴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