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 너무 많은데 뭐 써야 해요?”…초보 도색러를 위한 도료 가이드 [퇴근 후 방구석 공방]

이승환 기자(presslee@mk.co.kr) 2024. 3. 2. 18: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방구석 공방- 44화 ‘도료‘]

“모형용 도료가 너무 많아서 뭘 써야 될지 모르겠어요. 래커가 좋은 건가요? 에나멜이 좋은건가요? 아크릴은 또 뭐죠?”

모형을 취미로 시작하고 도색까지 즐기게 되면 처음엔 누구나 궁금할 수 밖에 없는게 도료의 선택입니다. 성질에 따라 종류가 많은데 같은 성질에서도 종류는 또 얼마나 많은지... 어떤 도료를 어떻게 써야 종을까요? 확실히 파악해 봅시다.

래커 도료
타미야 캔스프레이 [위키백과]
래커도료는 캔 스프레이 타입으로도 많은 색상이 제품화 되어있어 비기너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도료입니다. 건조도 빠르고 피막도 단단한 편이라 기본 도색에 많이 이용됩니다. 다만 신너의 냄새 때문에 공간의 제약을 받는 단점이 있습니다. 캔스프레이 타입이 아니어도 에어브러시를 이용해서 뿌릴 수 있는 병타입의 도료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브랜드 또한 다양한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몇 가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GSI 크레오스 Mr.Color]

오랜 역사를 지랑하는 도료로 기본색은 물론 전차나 캐릭터 모델, 항공기와 선박용 전용색이 아주 풍부한 도료입니다. 전차 모형 전용색은 국적이나 연대 차이까자 구분한 도료가 구비되어 있어 조색의 부담도 없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타미야 캔스프레이]

도료를 조금 많이 뿌려도 잘 흐르지 않아 아주 쓰기 편한 캔 스프레이 타입의 래커도료입니다. 모형초보자가 캔 스프레이 사용을 배우려면 먼지 타미야 스프레이부터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형에 따른 전용 색도 많은 편이고 타미야 키트를 만들 때는 조립 설명서의 색 지정과 품번이 같아 헷갈릴 일도 없습니다.

Mr.Clolor, 가이아노츠, 피니셔즈 (왼쪽부터)
[가이아노츠 가이아컬러]

밑색을 가리는 성능인 차폐력이 뛰어난 도료입니다. 밀리터리 분야 보다는 캐릭터 모형 전용색이 많지만 착실하게 가지 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붓도색, 에어브러시 도색 어느 쪽에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높은 도료입니다.

[타미야 래커 도료]

잘 퍼지는 성질이 있어서 붓도색에 쓰기 종습니다. 물론 에어브러시로도 칠하기 쉬운 만능 도료입니다. 냄새가 비교적 적은 것도 특징입니다.

[피니셔즈]

일본 제조사의 래커 도료 중 하나인 피니셔즈 도료는 지동차 모델 전용색에 특화된 도료라서 밀리터리 모형에서는 사용할 기회가 적을 수도 있겠지만, 마른 뒤의 도막 강도나 플라스틱에 대한 정착력이 뛰어난 성질을 가졌습니다.

아크릴 도료
아크릴은 수용성이라는 장점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최근 많이 사용 되고 있습니다. 래커나 에나멜은 전용 신너가 필요한 반면 아크릴은 물로 희석이 가능해 그림그리듯 도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어브러시 사용도 가능하지만 에어브러시를 사용할 경우 아크릴 전용 신너가 필요합니다.
타미야 아크릴, 크레오스 ,바예호 (왼쪽부터)
[타미야 아크릴 컬러]

모형 아크릴 도료중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도료입니다. 아크릴 도료는 도막 강도는 래커 도료보다 못하지만, 냄새가 적고 아주 사용하기 쉬운 도료입니다.

[바예호 아크릴]

스페인제 아크릴 도료로 피규어 도색에 최적화 되어있는 도료입니다. 팔레트에 조금 덜어놓고 물로 희석해서 칠합니다. 색 종류가 정말 많고 게임컬러(판타지 피규어 계열), 에어컬러(에어브러시 도색용)등 용도에 맞는 구분이 잘 되어있습니다. 밀리터리 분야를 커버하는 건 물론이고, 이 도료로 피규어를 찰하는 모델러도 국내외에 아주 많습니다.

[GS1 크레오스 수성하비컬러]

무난하고 다루기 편한 도료입니다. 같은 회사의 래커 도료 Mr. 컬러와 비교하면 색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각국 전차를 재현하는 색은 거의 구비하고 있습니다.

에나멜 도료
[타미야 에나멜컬러]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대부분의 모형점에서 취급하는 덕분에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는 도료입니다. 도료가 잘 퍼져서 붓도색에 사용하기 편한 것도 강점. 모형전체를 칠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밀리터리 모형의 경우에는 자잘한 부분을 칠하거나 웨더링, 피규어 도색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밀리터리 모형을 민들 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도료입니다.

타미야 에나멜, 험브롤 에나멜
[가이아노츠 에나멜 컬러]

에나멜 도료 중에서 유일하게 3원색(마젠타, 시안, 옐로 섞어서 다양한 색을 재현 가능)과 형광색이 있는 등 독특한 라인업이 눈길을 끄는 도료입니다. 전차모형에서 사용하는 색 중에서도 녹슨 색이나 그을음, 먼지 같은 웨더링에 작합한 색을 구비한 것도 큰 특징입니다

[험브롤 에나멜 컬러]

영국제 에니멜 도료. 독특한 캔에 든 도료는 상당히 잘 칠해지고 발색도 뛰어납니다. 잘 섞어주지 않으먼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주의점이 있지만, 완전히 마르면 도막이 아주 튼튼하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 위에 래커 도료를 덧찰해도 되는 정도의 내성이 있고 밀리터리 모형에 적합한 색도 다수 구비하고 있으며 특히 병사 피규어를 본격적으로 칠하는 모델러 중에 애호가가 많은 도료입니다.

도료를 키트에 바로 칠해도 되나요?
서페이서
대답은 ‘네’입니다. 플라스틱 위에 바로 칠해도 됩니다. 단, 그렇게 되면 정성들여 칠한 피규어가 흠집이 나기 쉽고 잘 벗겨집니다. 그래서 ‘서페이서’로 밑칠을 해주면 그나마 안심이 되죠.

1.도막이잘 벗겨지지않는다

모형에서는 기본색을 도색한 뒤에도 웨더링 공정에서 도장 표면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도료가 플라스틱에 잘 달리붙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서페이서는 플라스틱에 확실히 달리붙고 도료를 붙잡아줍니다. 특히 에칭(금속) 부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서페이서를 뿌려줘야 합니다.

2 흠집이나 덜 다듬은 부분을 체크할 수 있다

서페이서를 뿌려주면 부품의 색이 통일되기 때문에 파팅 라인이나 게이트 자국 등 미처 다듬지 않은 부분이 눈에 잘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작은 흡집을 메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눈에 띄는 사포 자국도 어느 정도까지는 서페이서를 뿌려서 메워줄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식 서퍼이서를 뿌린다면 마른 뒤에 사포로 연마하기도 쉽고, 금속 부품에도 잘 올라가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용할 때는 용기를 수십 번 흔들어서 내용물을 확실하게 섞어줘야 되는데 색이 잘 입혀지지 않는 건 덜 섞였다는 뜻입니다. 캔 스프레이는 처음에 잔뜩 뿜어지기 때문에 도색 대상물에 바로 뿌리는 게 아니라 부품에서 약간 벗어난 위치에서 노즐을 눌러주고.누른 채로 대상물 위를 ‘슥~’ 지나가듯 이동해갑니다. 스치듯 뿌려주는거죠.

캔스프레이 타입을 쓴다면 문제는 가격에 비해 용량이 적은 편이라 병타입의 서페이서를 에어브러시로 뿌리는게 훨씬 경제적이기는 합니다. 아크릴 서페이서의 경우 붓으로도 가능합니다.

래커도료의 사용 방법
래커류는 주로 기본 도색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래커 도료는 잘 퍼지고 희석하기도 쉽고 도막도 강해서 에어브러시와 상성이 좋은 도료입니다. 에어브러시 도색에 도전하겠다면 먼저 래커 도료를 시험해보는 쪽이 좋습니다. 주의점은 함유 성분과 냄새인데 신너성분이 있어 그 냄새를 들이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 사용할 때는 환기를 잘 해주고 붓으로 칠할 때도 마스크 등을 꼭 써줘야 합니다. 처음에는 모형전체를 도색하지 말고 부분적인 곳을 도색해보고 익숙해지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스프레이 도색 [한국타미야 유튜브]
에어브러시로 도색할 때는 전용 희석액로 도료를 희석해야 하는데 희석량에 따라 표면이 거칠어 지기도 하고 매끈해지기도 합니다.

래커계 희석액은 여러 메이커에서 각 메이커의 도료 전용 희석액이 크고 작은 사이즈로 발매되고 있는데, 건조 시간이 길어지는 타입이나 에어브러시 도색에 적합한 것, 메탈릭 도색용으로 조합한 것 등, 종류가 이주 풍부합니다.

아크릴 도료의 사용 방법
넓은 범위에도 붓자국 없이 칠 할수 있습니다. 래커등 다른 도료에 비해 먼저 칠한 도료 위에 겹칠해도 영향이 적기 때문에 붓도색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한번에 다 칠하는 게 아니라 여러번에 나눠서 건조 겹칠을 반복하면 깔끔하게 칠해집니다. 일단 칠했으면 확실히 말려야 합니다.

아크릴 도료는 경제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도료입니다. 붓 등의 도색 도구들은 도료가 마르기 전이라면 수돗물로 닦아도 됩니다. 냄새가 적고 인체에 주는 영향도 적은 성분의 도료입니다. 붓도색은 물론이고 에어브러시 사용도 가능하며, 래커 도료나 에나멜 도료보다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다양한 상황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붓도색 [한국타미야 유튜브]
아크릴 도료는 물로 희석할 수 있지만, 부품에 정착이 잘 안되거나 쉽게 벗겨질 수 있습니다. 붓도색이나 에어브러시를 사용할 때는 각 메이커의 전용 희석액을 섞어 사용하면 정착도 잘 되고 잘 칠해지게 됩니다. 아크릴 전용 희석액은 도료처럼 냄새가 적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하기 좋습니다. 그래도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합니다.
에나멜 도료의 사용 방법
에니멜 도료는 용제에 끈기가 없고 붓에 잘 머금어져서 자잘한 부분 도색에 아주 적합합니다. 섬세한 도색이 많은 피규어나 외부 장비품 등의 부분 도색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나멜 도료는 래커나 아크릴 도표의 도막에 침식하지 않습니다. 즉, 래커도료나 아크릴 도료로 칠한 뒤에 에니멜 도료로 덧칠해도 밑색에 영향이 없습니다. 험브롤 에나멜은 독특한데 일단 마르기만 하면 그 위에 래커를 덧칠 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특별한 경우입니다

에나멜 도료는 에브러시로도 사용활 수 있지만, 희석 조절이 너무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용재와 희석액이 금방 분리되기 때문에 에어브러시컵 안에서 안료가 침전돼 제대로 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에니멜 도료는 붓도색을 위한 도료라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타미야 패널라인 엑센트 [한국타미야 유튜브]
에나멜 도료의 특징을 살린 ‘웨더링용 도료’도 있습니다. 에나멜 도료를 혼합해서 조색하거나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전용 도료인데 타미야의 ‘먹선도료(패널라인 엑센트’와 GSI크레오스의 ‘웨더링 컬러’가 좋은 예입니다. 에나멜 도료는 플라스틱에 침투해 약해지게 만들어 바스라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각 도료를 섞어가며 사용가능
도료의 특성을 파악하면 서로 다른 도료라도 겹칠이 가능합니다. 순서를 따진다면 밑에서 부터 래커- 아크릴- 애나멜 순이 기본입니다.

먼저 래커 도료는 강한 도막을 만들기 때문에 아크릴, 에나멜의 영항을 전혀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밀칠이나 기본 도색에 시용합니다. 아크릴 도료 도면은 에나멜 도료에는 영향을 받지 않아도 래커 도료에는 영향을 받기때문에 래커를 덧칠할 순 없습니다. 에나멜도료는 야크릴 도료보다도 도막이 섬세하기 때문에 마지막 덧칠 등에 사용합니다. 이런 도막의 강한 순서를 파악해두고 덧칠을 하면, 밑에 칠한 색이 녹아서 다 망쳐버리는 사태를 피할 수 있습니타

타미야 래커, 아크릴, 에나멜 도표 [한국타미야 유튜브]
타미야 도료는 래커, 아크릴, 에나멜 도료를 전부 생산하기 때문에 같은 색의 도료들이 성질마다 대부분 있습니다. 도료의 성질은 다르지만 발색은 거의 같기 때문에 아크릴 도료를 사용한 기본색을 리터치하는 데 에니멜 도료를 사용하는 등 같은 메이커의 같은색이기에 가능한 사용 방법이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올라오는 기사가 궁금하시면 밑에 기자 ‘구독‘을 눌러주시면 매주 새로운 인터뷰와 정보들을 빠르게 보실수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퇴근후 방구석 공방]은 프라모델, 워헤머, 레진피규어 제작등 각종 모형 제작과 도색에 관한 정보, 제작기술, 공방소개, 작가소개등의 컨텐츠를 다루고 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