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투지로 좋은 경기를 해”…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주도권 싸움이나 초반 스타트가 안 좋아”
삼성이 현대모비스전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
서울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92-77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 34패를 기록했다. 또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현대모비스전 7연패도 끊으며 구단의 ‘클래식 데이’를 의미 있게 장식했다.
이날 삼성은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를 높이와 스피드로 압박했다. 코피 코번이 게이지 프림과의 포스트 맞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갔고 홍경기와 이원석 등 국내 선수들도 궂은일에 적극적 가담하면서 4쿼터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4쿼터 중반 이후 현대모비스와의 추격을 이겨내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삼성은 코피 코번(210cm, C) 30점 17리바운드, 이원석(206cm, C) 11점 4리바운드, 이정현(190cm, G) 10점 10어시스트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승장 김효범 삼성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수고해줬다. 오늘 투지로 좋은 경기를 한 거 같다. 저희가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을 때 시간이 많이 남았다. 4쿼터 집중력이 흐트러진 거는 아쉽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 대행은 이원석과 차민석의 활용에 대해 “(차)민석이랑 (이)원석이의 출전시간 배분은 쉽지 않다. 김보현 코치가 전담해서 맡고 있다. 그것을 기반으로 잘해주고 있다. 레인이 들어가면 높이가 낮아진다. 시너지 효과를 포함해서 이 친구들이 나오는데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 대행은 차민석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 대행은 “몸이 성숙해졌다. 3년 전 처음 왔을 때보다 단단해졌다. 그것을 믿고 슛도 적극적으로 쏘라고 했다. 하이로우나 돌파 등 제물포고 시절보다 성숙해진 모습이다. 공격 리바운드 등 적극성이 좋았다. 민석이의 투쟁심은 만족스럽다. 민석이의 집중력이 좋다. 좋은 시너지가 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김시래의 부상 이탈 속에 홍경기가 메인 가드를 보고 있다. 김 감독 대행은 “홍경기가 과감하게 해주고 턴오버 나와도 괜찮다. 이 친구가 1번을 보지 않았다. 보조 리딩 가드를 많이 했다. 비디오 보면서 메인 볼 핸들러로 훈련하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발전 가능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대행은 시즌 초반과 달라진 삼성에 대해 “저희 팀에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이정현밖에 없다. 업다운이 있다. 제가 감정적으로 안 좋아지기도 하는데 리드가 났을 때 또는 지고 있을 때 경험과 평정심이 필요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백투백 일정의 여파가 이날 경기에서 드러났다. 1쿼터부터 삼성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턴오버 15개가 나오면서 2연패를 당했다. 그나마 게이지 프림(205m, C) 18점 8리바운드, 이우석(196cm, F) 15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승부를 바꿀 수는 없었다.
패장 조동현 감독은 “힘든 일정이었는데 주도권 싸움이나 초반 스타트가 안 좋았다. 3~4쿼터에 투 가드로 스피드 농구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본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 조 감독은 15개의 팀 턴오버에 대해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 고참들이 잡아주길 바랬는데 고참들도 턴오버로 흐름을 넘겼다. 체력적인 부분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3~4쿼터의 경기력은 올라왔다고 본다. 결과는 아쉽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를 만들었다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박)무빈이나 (안드레 미구엘) 옥존이 컨디션이 안 좋다. (김)태완이를 써보려고 했는데 상태가 안 좋다. 부상선수들이 컨디션을 찾을 수 있게 (김)지완이와 무빈이는 물론 옥존의 휴식을 병행하고 옵션을 사용할 것이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