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대낮 치킨집 카운터에서 현금 '슬쩍'…경찰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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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부산 수영구의 한 치킨집으로 흰색 카디건을 입은 남성이 들어옵니다.
문을 조용히 닫으며 들어온 남성은 연신 부엌 쪽을 힐끔거립니다.
이 남성은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남성이 가져간 돈은 20여만 원으로 다행히 영업을 막 시작한 점심 시간대라 피해가 크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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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부산 수영구의 한 치킨집으로 흰색 카디건을 입은 남성이 들어옵니다.
문을 조용히 닫으며 들어온 남성은 연신 부엌 쪽을 힐끔거립니다.
[장준혁/치킨집 사장 : 동생은 치킨 주문이 들어와서 (주방에서) 닭을 튀기고 있었고요. 어머니는 닭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눈치를 살피던 남성은 카운터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계산대 금고를 열고 안에 있던 현금을 챙깁니다.
[장준혁/치킨집 사장 : 돈통을 소리 안 나게 조심스럽게 열고 1만 원 짜리 지폐 있는 거를 전부 다 주머니에 넣고요.]
하지만 금고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다시 열렸고, 여러 차례 닫기를 반복하다가 이 소리를 들은 직원에게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장준혁/치킨집 사장 : 나는 치킨 주문하러 왔는데, 돈통이 열려 있어서 돈통을 닫았다고 그렇게 변명을 했고요.]
직원이 금고를 확인하려 했지만, 남성이 닫는 과정에서 고장 나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더 뻔뻔하게 나왔습니다.
[장준혁/치킨집 사장 : 돈통 파손된 것 같은데, 그럼 제가 변상해주겠다. 50~100만 원 정도 하지 않느냐 제가 돈을 가지러 갔다 오겠다.]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가지러 부엌으로 다시 들어간 순간, 남성은 가게를 빠져나와 골목길로 도주했습니다.
[장준혁/치킨집 사장 : 마스크도 안 쓰고 헬멧도 안 쓰고 그렇게 한 게 너무 당황스럽기만 하죠.]
남성이 가져간 돈은 20여만 원으로 다행히 영업을 막 시작한 점심 시간대라 피해가 크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근처 CCTV를 토대로 이 남성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취재 : 사공성근, 영상편집 : 황지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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