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PK유도→이승우 극장골'샤프볼'수원,인천에 1대0짜릿승!김은중 감독 데뷔전 승리[K리그1 리뷰]
▶라인업
-인천 유나이티드(3-4-3)=이범수/오반석-권한진-김동민/최우진-음포쿠-이명주-홍시후/제르소-무고사-박승호
-수원FC(4-3-3)=안준수/박철우-권경원-김태한-이용/강상윤-윤빛가람-정승원/지동원-몬레알-이준석
▶전반
'인천 구단주'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축에 앞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목표와 함께 "오직 인천! 오직 승리를 위해"를 외치자 인천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2연속 파이널A 행을 이룬 인천은 새 시즌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스쿼드로 나섰다. '샤프' 김은중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은 수원FC는 지난 시즌과 스쿼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캡틴 이용과 윤빛가람, 박철우가 건재한 가운데 정승원, 지동원, 권경원, 이준석 등 이적생들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인천 홈팬 1만3000명이 사전예매하며 역대 최다 예매율을 기록한 이날, 인천전용구장엔 1만5060명의 홈관중들의 파랑 검정 파도가 힘차게 물결쳤다.
전반 3분 수원 정승원의 첫 슈팅이 영점을 맞추지 못했다. 전반 8분 2004년생 왼쪽 풀백 최우진이 박스안을 파고들며 인천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13분 수원 지동원이 왼쪽 측면을 치고달리며 드리블했으나 인천 홍시후에게 막혔다. 전반 20분 인천 김동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수원 골키퍼 안준수가 받아냈다. 전반 24분 무고사의 슈팅이 또다시 안준수의 품에 안겼다. 전반 31분 박승호가 박스 끝까지 파고드는 저돌적인 움직임 이후 인천의 기세가 이어졌다. 전반 33분 홍시후가 박스안을 휘젓는 과정에서 지동원과 스치며 넘어졌지만 오히려 시뮬레이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37분 인천 박승호가 김태한과 충돌하며 프리킥을 얻어냈고, 박승호가 직접 찬 프리킥을 안준수가 온몸으로 끌어안았다. 전반 40분 수원 박철우가 측면에서 빛나는 치달을 보여줬지만 크로스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수원은 짧은 준비기간에 비해 단단한 빌드업을 보여줬고, 권경원, 김태한이 가세한 포백라인이 눈에 띄게 견고해졌고, 외국인 공격수 몬레알의 압도적인 피지컬이 인상적이었지만 이를 활용할 효율적인 공격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유효슈팅이 전무했다. 전반 44분 인천 제르소의 왼발 기습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추가시간 인천의 공세를 수원이 견뎌내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김은중 수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준석을 빼고 신입 브라질 공격수 안데르손을 데뷔시키며 변화를 꾀했다. 몬레알과의 시너지를 노린 교체. 인도네시아 동계훈련부터 합류한 안데르손은 이승우과 포르투갈 1부리그 포르티모넨스서도 함께 뛰었던 동료다. 후반 1분 무고사의 날카로운 슈팅을 안준수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후반 10분 김은중 감독은 지동원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7개의 슈팅, 5개의 유효슈팅에도 불구하고 골망을 흔들지 못한 인천 조성환 감독도 후반 15분 승부수를 던졌다. 좌우 윙백 홍시후 최우진를 빼고 정동운 김성민을 투입했다. 후반 18분 제르소가 뒷공간을 파고들었지만 안준수가 필사적으로 볼을 잡아냈다. 수원은 지난 시즌 33경기에서 65실점, 리그 최다실점을 기록한 수비라인에 공을 들인 기색이 역력했다. 제르소, 무고사의 날선 공격을 몸 던져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후반 25분 몬레알을 빼고 또다른 장신 공격수 정재민을 투입했다. 후반 31분 이승우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윤빛가람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이날 수원 공격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인천은 후반 36분 음포쿠 박승호 대신 천성훈 문지환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후반 39분 수원 역시 강상윤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양팀 모두 승점 1점에 만족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후반 42분 무고사의 쇄도, 김태한이 몸을 던졌다. 이명주가 흘러나온 볼을 잡으려하자 이번엔 박철우가 몸을 던졌다.필사적인 수비였다. 후반 추가시간 인천은 오반석 대신 공격카드 지언학을 투입하며 승점 3점을 향한 의지를 표했다. 이어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박스안으로 쇄도하던 윤빛가람이 지언학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김은중 감독의 선택을 받은 '강심장' 이승우가 오른발로 왼쪽 구석을 향해 가볍게 골망을 흔들며 수원FC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0개의 슈팅,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인천으로선 아쉬운 홈 패배였다.
K리그 레전드 김은중 감독이 프로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짧은 기간 준비가 힘들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노력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아직 샤프볼은 50%밖에 완성되지 않았다. 더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추운 날씨에 응원와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김 감독은 윤빛가람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승우가 찬 배경에 대한 질문에 "승우는 원정에서 전략적으로 후반에 투입했다. 동기부여는 대표팀이다. 최근 승우가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승우에게도 '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모든 걸 보여줘라'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부분에서 페널티킥도 승우에게 차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기대했던 100%의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오늘 보여준 솔로 드리블 등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동계훈련 기간도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올 시즌 작년보다 골을 더 많이 넣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령탑 데뷔전 데뷔승 소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데뷔전이라고 주변에서 말씀하시는데 사실 데뷔전이라고 하기엔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수원FC가 처음인데 어색함 없이 예전에 있었던 팀같은 느낌이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말했다. 첫 경기는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준비한 걸 하다보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했는데 마지막에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졌다"며 미소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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