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26점' KCC, KT 8연승 저지…DB, 1위 확정 매직넘버 '6'(종합)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거침없던 수원 KT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KCC는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1-94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KCC가 KT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다. KCC는 이날 승리로 42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시즌 6번째다.
2연패를 끊은 KCC는 23승 19패를 기록,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29일 서울 삼성전까지 7경기를 내리 이겼던 KT는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2위 KT는 29승 14패를 기록했다.
최준용과 허웅이 4쿼터 초반 역전에 앞장서는 등 KCC 승리를 쌍끌이했다.
최준용은 4쿼터 초반 역전을 이끄는 등 26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4쿼터 시작 직후 연속 3점포를 터뜨린 허웅은 22득점을 올리면서 지난 1월 1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성사된 동생 허훈과의 '형제 대결'에서 미소를 지었다.
종아리 부상을 털고 지난달 29일 코트로 돌아온 KT 허훈은 복귀 이후 3번째 경기에서 17분 34초를 뛰며 12득점을 넣었다.
KCC에서는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이 각각 16득점 14리바운드, 1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써내며 승리를 도왔다.
KT의 패리스 배스도 32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이외에 하윤기가 19득점 12리바운드, 정성우가 16득점을 올렸다.
전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KT가 51-49로 근소하게 앞선채 2쿼터가 끝났다.
3쿼터 들어 흐름을 가져간 것은 KT였다. 정성우의 3점포와 배스의 연속 6득점으로 66-55까지 달아난 KT는 허훈이 3점포 3방을 연달아 꽂아넣으면서 75-61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막판 68-77로 점수차를 좁힌 KCC는 4쿼터 들어 매섭게 추격했다.
추격의 선봉에 선 것이 허웅이었다. 허웅은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린 후 속공 찬스에 골밑슛을 넣었고, KCC는 78-78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최준용이 역전을 이끌었다. 3점포와 3점 플레이를 연달아 성공하면서 KCC는 84-80으로 역전했다.
KT의 끈질긴 추격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은 KCC는 허웅의 3점포와 자유투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고, 경기 종료 51초 전 라건아가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넣으면서 101-92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선두 원주 DB가 한국가스공사에 75-74로 진땀승을 거뒀다.
69-69로 맞선 4쿼터 막판 박인웅, 이선 알바노가 2점슛을 넣어 73-69로 앞섰던 DB는 샘조세프 벨란겔에 3점포를 허용한 뒤 듀반 맥스웰에 득점을 내줘 1점차까지 쫓겼다.
DB는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디드릭 로슨이 턴오버를 범해 공격권을 내줬지만, 벨란겔의 3점슛과 박봉진의 2점슛이 모두 림을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4연승을 질주하면서 35승 10패를 기록한 DB는 2위 KT가 패배하면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8'에서 '6'으로 단숨에 줄였다.
로슨이 2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DB 승리에 앞장섰고, 박인웅은 3점포 3방을 포함해 17점을 터뜨렸다. 김종규가 12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2연승이 중단된 한국가스공사는 18승 27패로 7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벨란겔이 29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외에 앤드류 니콜슨이 1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2-77로 이겼다.
삼성은 10승 34패가 됐다.
2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24승 21패를 기록해 5위 자리를 KCC에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코피 코번이 30득점 17리바운드로 괴력을 선보이며 삼성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정현도 10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게이지 프림이 18득점 8리바운드, 이우석이 15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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