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국 최고의 재능이었는데...PL도 ‘SON 절친’ 원더골 조명

사진=가디언

[포포투=가동민]

많은 기대를 받았던 델레 알리이기 때문에 그의 추락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47점으로 5위, 팰리스는 승점 28점으로 13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PL은 알리가 팰리스를 상대로 기록한 원더골을 조명했다. PL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과 알리가 함께 나온 사진을 올렸고 2015-16시즌 알리의 팰리스전 원더골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토트넘이 팰리스와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의 역전골이 나왔다. 후반 39분 해리 케인이 우측면에서 반대 전환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머리로 떨궈줬다. 알리는 공중볼을 인사이드로 잡았지만 터치가 부정했고 공이 떴다. 이때 수비가 달려 나왔고 알리는 공을 띄우며 수비를 제쳤다. 이후 발리 슈팅을 시도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던 알리는 2015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알리의 활약은 대단했다. 리그에서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엔 리그 18골 9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알리는 단숨에 토트넘과 잉글랜드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부진에 빠졌다. 결국 에버턴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베식타스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알리는 에버턴으로 복귀해 다시 도약을 준비했다.

알리는 과거 자신이 정신적으로 불완전했음을 고백했다. 유년 시절 암울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알리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담배에 손을 대기도 했다. 알리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의 동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알리는 정신적인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알리는 지난 12월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라운드 복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알리와 에버턴의 계약은 이번 여름까지다. 지금의 상황으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알리와 에버턴이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초반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알리의 추락은 아쉬움이 남는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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