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 폭언한 루블레프, 포인트와 상금 모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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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가 선심에게 폭언을 해 실격 처분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자 체인지 엔드 때 슈퍼바이저가 나타나 루블레프에게 "선심을 향해 내뱉은 말을 가까이서 들은 사람은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ATP 직원이었다"며 "당신은 선심에게 러시아어로 '너는 바보야!'라고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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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가 선심에게 폭언을 해 실격 처분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3월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ATP 500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4강전에서 2번 시드의 루블레프는 7번 시드의 알렉산더 부블릭(카자흐스탄)과 맞붙었다. 루블레프는 6-7(4) 7-6(5) 5-6의 타이트한 시점에서 실격 처리됐다.
재작년 대회에서 우승, 작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루블레프는 올해도 4강까지 오르며 이 대회와 좋은 인연을 맺는 듯 했다. 부블릭과의 경기에서도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지만 2세트를 다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내는 등 끝까지 경기 향방을 알 수 없었다.
사건은3세트 5-5로 맞선 부블릭의 서비스 게임 40-30에서 벌어졌다.
부블릭이 친 깊은 공이 베이스라인 근처에 떨어졌는데, 아웃으로 생각한 루블레프가 뒤늦게 친 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부블릭의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이 상황에서 루블레프는 선심에게 다가가 아웃이었다고 강력한 어필을 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전자라인콜 판정을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는 비디오 판정을 하는 챌린지 시스템을 이용해 판정을 뒤집을 수 있었다. 루블레프는 이 장면에서 포인트를 바로 중단하고 챌린지를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랠리를 이어가는 바람에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인아웃 판정에 납득이 가지 않은 루블레프는 감정을 잃고 선심 바로 앞까지 가서 큰 소리를 쳤다.
그러자 체인지 엔드 때 슈퍼바이저가 나타나 루블레프에게 "선심을 향해 내뱉은 말을 가까이서 들은 사람은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ATP 직원이었다"며 "당신은 선심에게 러시아어로 '너는 바보야!'라고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루블레프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러시아어로 말하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루블레프는 항의를 계속 했지만 결국 슈퍼바이저로부터 스포츠맨십에 위배되는 것으로 실격 처분 되고 말았다.
이로써 루블레프는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포인트(200포인트)와 상금 157,755달러를 모두 잃었고 대회 후 갱신되는 세계랭킹에서도 톱5에서 탈락하게 됐다.
부블릭은 "나는 계속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경기는 개운치 않게 끝나고 말았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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