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만족 못한 이정효 감독 "이겼지만 실망스러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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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경기였다."
2골 차 완승에도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전반과 후반 180도 다른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FC서울 데뷔전에서 패배한 김기동 감독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는 상대를 압도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서울의 공세에 고전했다.
반면 이날 패한 김기동 서울 감독은 "계획했던 대로 경기가 되지 않았다"며 "전반에 골을 먹으며 급해졌다. 이제 첫 경기니까 점점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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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재상 기자 =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2골 차 완승에도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전반과 후반 180도 다른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FC서울 데뷔전에서 패배한 김기동 감독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20분 나온 이희균의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1부 승격과 동시에 3위에 오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광주는 올해도 개막전 승리를 통해 신바람을 냈다. 이날 경기는 티켓 예매 2분 30초 만에 7700여 석이 모두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현장에는 7805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날 아사니, 베카 등 외국인 3인방을 명단에서 제외했던 광주였으나 '정효볼'은 위력적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서울의 빌드업을 차단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서울은 후반 들어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광주의 조직력 있는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제시 린가드는 후반 15분을 남기고 그라운드에 교체되며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이정효 감독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그는 "홈 팬들이 많이 찾아오셨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많이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전반과 후반 경기 내용이 달랐다. 일관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긴 것은 칭찬하겠지만 선수들이 지키고 싶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후반 들어 골을 더 넣으려는 마음이 없어서 질책했다. 지키려고만 해서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상대를 압도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서울의 공세에 고전했다. 후반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넣었으나 내용적으로는 다소 고전했다.
승리한 이정효 감독은 신입생인 가브리엘, 포포비치, 최경록 등의 활약상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가브리엘은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며 "포포비치도 호주 올림픽 대표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잘 한다면 올림픽 대표에 뽑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록은 관리 잘하고 부상만 없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날 중원을 지휘했던 미드필더 정호연을 향해서도 엄지를 세웠다.
그는 이순민(대전)의 공백에 대한 질문에 "정호연 못 보셨나요?"라고 반문한 뒤 "그걸로 증명했다. 더 뛰어나면 뛰어났지 모자르지 않다"고 했다.
반면 이날 패한 김기동 서울 감독은 "계획했던 대로 경기가 되지 않았다"며 "전반에 골을 먹으며 급해졌다. 이제 첫 경기니까 점점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린가드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아직 많은 시간을 하지 못해서 그런지 예전에 보여줬던 모습이 부족했다"면서 "몇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몸이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잘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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