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6라운드 리뷰] ‘정규리그 우승’ 청주 KB, 그들의 완벽했던 마무리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6개 구단의 순위가 모두 결정됐다. 상위 4개 팀은 이제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반면, 하위 2팀은 다음 시즌을 생각해야 한다.

순위가 빨리 결정됐기 때문에, 맥이 빠지는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 맥락을 보면, 6개 구단 모두 나름의 의도를 품고 있었다. 그래서 6개 구단의 마지막은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 완벽한 마무리

손동환 : WKBL이 단일리그를 시행한 후, KB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단일 시즌 홈 경기 전승’이었다. 그 정도로, KB는 안방에서 강했다. 이제는 마음 편히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 된다. KB의 포스트시즌 첫 상대는 하나원큐다.
임종호 :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B는 마지막까지 굳건했다. 비록, 우리은행에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KB의 속도는 6라운드 들어 더 빨라졌다. 또,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KB의 독무대였다. 그만큼 KB의 전력은 압도적이었다.
박종호 : KB를 위한, KB에 의한, KB의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그 결과, ‘홈 전승 우승’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
방성진 : 원하는 바를 모두 이뤘다. 특히,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단일리그 최초로 홈 전승 역시 기록했다. 또, 부상 없이 6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핵심 선수들의 경기 감각도 유지했다. 출전 기회를 받은 어린 선수들도 기회에 굶주렸다는 것을 보여줬다.

# 아쉬움을 꼽자면...

손동환 : KB는 연승으로 2023~2024 정규리그를 마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산 우리은행한테 58-80으로 완패했다. 박지수(196cm, C) 없이 경기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100%를 한 게 아니라고는 하나, 썩 좋은 의미는 아니다. ‘박지수 있는 KB’와 ‘박지수 없는 KB’의 차이가 드러나서다.
임종호 : 압도적인 차이로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KB. 그렇기에 아쉬운 점을 꼽기가 어려워 보인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3점슛 성공률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기록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KB는 3점슛 성공률 부문 4위를 기록했다.
박종호 : 이 팀에서 아쉬운 걸 찾기는 정말 힘들다. 다만, 굳이 뽑자면, 외곽 득점인 것 같다. 외곽 생산력만큼은 리그 최상급이 아니다.
방성진 : 우리은행을 상대로 패했다. 박지수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주요 선수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는 점에서 큰 타격은 아니다. 다만, 허예은을 받쳐줘야 할 심성영(165cm, G)의 컨디션은 기대 이하다. 허예은(165cm, G)은 이미 정규리그 30경기에서 평균 30분 57초를 뛰었다. 플레이오프부터 5판 3선승제를 벌이는 만큼, 심성영의 컨디션은 생각보다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