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막걸리 경탁주의 기대와 우려 [명욱의 술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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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가수 겸 엔터테이너 성시경이 새로운 막걸리를 내놓았다.
성시경은 주류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애주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성시경이 출시한 제품은 기존의 막걸리와 다른 무감미료 고도주 막걸리다.
성시경은 주류 제조 스타트업 '제이1'과 손을 잡고 '제이1'이 충남 당진에 있는 100년 역사의 신평 양조장에서 위탁 생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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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가수 겸 엔터테이너 성시경이 새로운 막걸리를 내놓았다. 제품명은 ‘경탁주’. 종합 주류 회사를 꿈꾸는 듯 그의 이름인 ‘경’을 내세워 경소주, 경사케, 경하이볼, 경위스키 등 경시리즈로 주종별 상표 등록도 출원했다. 성시경은 주류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애주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주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주종을 가리지 않고 즐긴다는 것이 그의 특징이기도 하다.
성시경은 주류 제조 스타트업 ‘제이1’과 손을 잡고 ‘제이1’이 충남 당진에 있는 100년 역사의 신평 양조장에서 위탁 생산을 진행한다. 즉 해당 제품은 성시경이 만들었다기보다는, 성시경이 맛과 디자인을 감수한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문제는 이 다음이다. 유명인들이 진출하고 시장의 이슈를 가져가는 것은 좋은데, 예상만큼 실적이 바로 안 나온다면 의외로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이러한 OEM(위탁 제조) 비즈니스 모델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양조장을 세운 것도 아니며, 자금을 들여 유통하는 것도 아니기에 투자 리스크(위험)가 작다. 그래서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면 본업인 연예계로 가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떠난 자리에는 늘 상처가 남는다. 그의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이제 막 관심받고 있는 전통주에 소비자가 실망할 수도 있으며, 한 번 유통이 들어갔다가 빠진 곳에는 다시 유사 제품이 들어가기도 힘들어진다.
특히 편의점 입점의 경우 주로 저렴한 일상재를 판매하는 만큼, 예상하는 것처럼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바로 물건이 빠진다. 점주가 개인인 만큼 더더욱 이러한 부분은 민감하다. 이렇게 한 번 빠지면 두 번 다시 입점하기는 어려워진다. 그리고 다른 전통주 제품으로 충격이 이어진다. 다른 제품도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전통주를 본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업계에서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경탁주가 잘됐으면 좋겠다. 덕분에 전통주 시장 경기도 활황이 되면 좋겠다. 그만한 영향력이 있는 그이기에.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숙명여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넷플릭스 백종원의 백스피릿에 공식자문역할도 맡았으며,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가 있다. 최근에는 술을 통해 역사와 트렌드를 바라보는 ‘술기로운 세계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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