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2-0 승리'에도 만족할 수 없었던 이정효 감독, "후반전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한유철 기자 2024. 3. 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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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광주)]


"많이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 내용이 일관적이어야 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광주FC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2-0 승리를 기록했다.


광주는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과 유려한 패스 워크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1분 만에 첫 슈팅으로 물꼬를 텄고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다. 서울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을 보이면 더욱 적극적인 압박으로 응수했다.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한 광주는 전반 20분 이희균의 득점으로 리드까지 잡았다.


리드를 잡은 이후에도 정효볼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득점 이후 광주 선수들은 더욱 활발하게 압박을 가했다. 수비 몸에 맞은 최경록의 슈팅, 이희균의 유효 슈팅 등이 나왔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수비에만 급급하던 서울도 전반 막바지 조영욱의 결정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렇게 전반은 광주가 1-0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볼 거리가 많았다. 광주와 서울은 활발한 교체 카드로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갔으며 후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두 팀의 압박은 거세졌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린가드의 데뷔도 이뤄졌다. 김기동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린가드의 투입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말을 했지만,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로 린가드를 낙점했다. 린가드는 투입 이후, 활발한 모습으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가브리엘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광주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정효 감독은 "홈 팬들이 많이 찾아와서 좋았다. 이겨서 다행이다. 많이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 내용이 일관적이어야 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이긴 것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후반전 경기력이 전반전과 달라 불만족스러웠다던 이정효 감독.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느냐에 대해선 "플랜 B로 가서 경기를 하는 것에 충분히 인지를 했는데, 불안한 마음 때문에, 골을 더 넣으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많이 질책했다. 공격적으로 주문을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물론 전반전은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이정효 감독은 "라커룸에서 전반전에 후반전과 똑같이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전반전은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일에 싸였던 외국인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포포비치는 티모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고 가브리엘은 득점을 넣으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정효 감독은 이에 대해 "가브리엘한테는 기대를 많이 했다. 성장하는 데 있어서 기본만 잘 잡아주면, 기대가 된다. 잘 성장시킨다며나 포포비치도 올림픽 대표에 뽑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해외파' 최경록 역시 K리그 데뷔 무대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이정효 감독 역시 "경기 전에 얘기했다시피 안정감을 주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관리를 잘 하고 부상만 없다면 우리 팀의 큰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오늘 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정해졌던 안혁주. 전반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득점 찬스까지 맞이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은 "득점을 했다면 성장하는 데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성장시켜보겠다. 엄지성과 경쟁할 수있게끔 만들어 보겠다"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던 광주 선수들. 그중에서도 이희균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건희와 함께 공격 라인을 구축했지만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효 감독은 그의 활약에 대해 "10번의 역할을 맡기면, 그 이상을 하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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