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접이식 자동차' 출시…주차 문제 해결할까

바퀴·펜더 접어 크기 조절…좁은 공간에도 주차
오는 7월 출시…"충돌 안전한가" 우려도

이스라엘의 한 전기차 업체가 세계 최초로 접고 펴는 것이 가능한 ‘접이식 자동차’를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전기차 업체 '시티 트랜스포머(City Transformer)'는 오는 7월 접이식 전기차 'CT-2'를 전 세계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업체가 공개한 영상 속 ‘CT-2’ 차량은 바퀴와 펜더를 차체 아래로 접을 수 있었으며, 다양한 모드로 차량 너비를 약 1.4m~약 1m까지 줄이거나 늘릴 수 있습니다.

가장 작은 모드일 때는 오토바이처럼 차량 사이 좁은 틈새에도 주차가 가능한 모습도 담겼으며, 어떤 모드에서도 탑승 공간의 크기는 동일하게 유지됐습니다.

업체는 CT-2가 한 번 충전으로 약 119km~약 178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전기차보다 무게를 75% 줄여 에너지 효율이 2배 높고,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최대 속도가 가장 큰 모드에서 약 시속 88km, 가장 작은 모드에선 약 시속 38km로 다른 전기차보다 느린 것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CT-2’의 한 대당 가격은 1만 7,400달러(약 2,300만 원)로 계약금 162달러(약 21만 원)에 전 세계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는 이미 이스라엘 응급의료팀에 1,000대를 납품하기로 했고, 전 세계적으로 1,000대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차가 수월하고 친환경적이란 부분은 높이 평가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특히 "충돌테스트가 부족하지 않았을까"라며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