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계속 고비’ DB, 한국가스공사에 진땀승 … 정규리그 1위 매직 넘버는 ‘7’

손동환 2024. 3. 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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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한국가스공사를 어렵게 잡았다.

원주 DB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5-74로 꺾었다. 35승 10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정규리그 1위를 향한 매직 넘버는 ‘6’이다. 수원 KT가 같은 시각에 열린 부산 KCC전에서 졌기 때문이다.

DB는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 반격에 흔들릴 뻔했다. 그렇지만 디드릭 로슨(202cm, F)과 이선 알바노(185cm, G)가 승부를 결정했다. 여기에 박인웅(190cm, F)도 힘을 보탰다. 원투펀치와 롤 플레이어의 조화가 DB의 승리를 이끌었다.

1Q : 대구 한국가스공사 22-18 원주 DB : 오늘도 갓콜슨

[앤드류 니콜슨 1Q 기록]
- 9분 44초, 13점(2점 : 5/7, 3점 : 1/1)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2점슛 성공 (DB 1Q 2점슛 성공 개수 : 4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스틸

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화력이 정점을 찍고 있다. 그 화력은 DB전 1쿼터에도 나왔다. 어느 선수와 붙어도, 어떤 자세에서도, 슛을 꽂아넣었다. 상대 수비가 고객를 저을 정도로, 니콜슨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니콜슨의 화력이 빛을 더 크게 본 이유. 니콜슨이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DB 장신 자원들(디드릭 로슨-강상재-김종규)을 막는데 열정을 보였다. DB의 득점 속도를 최대한 늦췄다.
공수 모두 장착한 니콜슨은 위력적이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는 DB와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1쿼터에만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1쿼터에만 ‘12’라는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허용해서였다. 이는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의 지시사항과 대비됐다. 참고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경기 전 ‘수비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2Q : 원주 DB 38-30 대구 한국가스공사 : 유현준의 재치+로슨의 몰아치기

[DB 주요 선수 2Q 기록]
- 유현준 : 7분 17초, 6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디드릭 로슨 : 2분 43초, 6점(2점 : 2/2, 자유투 : 2/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교체 투입된 유현준(178cm, G)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먼저 예상치 못했던(?) 3점으로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허탈하게 했다. 그것도 2번이나 그랬다.
그리고 유현준은 상대의 패스 경로를 예측했다. 볼 흐름을 파악한 후 스틸. 먼저 뛰는 강상재(200cm, F)에게 패스해, 강상재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그 후에는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를 요리. 동료들의 득점을 쉽게 했다.
유현준이 2쿼터 초중반을 책임졌다면, 휴식을 취한 디드릭 로슨(202cm, F)이 2쿼터 후반부를 이끌었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꽤 많은 점수를 몰아넣었다.
또, 니콜슨의 공격을 영리하게 차단했다. 니콜슨을 막은 건 득점보다 더 크게 작용했다. 니콜슨은 한국가스공사의 주득점원이자, 한국가스공사의 1쿼터를 이끌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3Q : 원주 DB 59-50 대구 한국가스공사 : 3&D

[박인웅 3Q 기록]
- 10분, 9점(3점 : 3/4) 2리바운드(공격 1)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슛 성공 (한국가스공사 3Q 3점 성공 개수 : 2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박인웅(190cm, F)은 슈팅과 수비에 능한 선수다. 일명 ‘3&D’. 동시에, DB에서 필요한 조각이다. 디드릭 로슨과 강상재, 이선 알바노(185cm, G) 등 주축 자원의 견제를 분산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
박인웅은 한국가스공사전 3쿼터에 자기 역량을 발휘했다. 한국가스공사가 페인트 존과 3점 라인 부근에서 알바노와 로슨을 견제할 때, 박인웅은 코너와 윙에서 3점을 터뜨렸다. 뭔가 갑갑했던 DB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위에서 말했듯, 박인웅은 수비를 터프하게 하는 선수. 활동량도 많아, 리바운드를 잘 잡는다. 한국가스공사전 3쿼터에도 수비와 리바운드를 부지런히 했다. ‘3&D’로서의 역량을 100% 보여줬다. 그리고 DB는 두 자리 점수 차에 한 발만 남겨뒀다.

4Q : 원주 DB 75-74 대구 한국가스공사 : 마지막 고비

[DB, 최근 4경기 결과]
1. 2024.02.11. vs 고양 소노 (원주종합체육관) : 89-74 (승)
2. 2024.02.13. vs 서울 SK (원주종합체육관) : 82-68 (승)
3. 2024.02.29. vs 부산 KCC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92-78 (승)
4. 2024.03.02.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주종합체육관) : 75-74 (승)

[DB, 최근 홈 3경기 결과]
1. 2024.02.11. vs 고양 소노 : 89-74 (승)
2. 2024.02.13. vs 서울 SK : 82-68 (승)
3. 2024.03.02.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 75-74 (승)
[DB-한국가스공사, 2023~2024 맞대결 결과]
1. 2023.11.03.(대구실내체육관) : 94-79 (승)
2. 2023.12.04.(원주종합체육관) : 88-74 (승)
3. 2023.12.21.(대구실내체육관) : 85-72 (승)
4. 2024.01.27.(대구실내체육관) : 73-98 (패)
5. 2024.03.02.(원주종합체육관) : 75-74 (승)

 * 상대 전적 : 4승 1패

한국가스공사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부상 이탈에도 선전했다. SJ 벨란겔(177cm, G)의 영향력이 컸다. 벨란겔이 플로터나 3점으로 DB 림을 공략.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시작 1분 52초 만에 59-62를 만들었다.
벨란겔의 기세가 사그러들지 않았다. 1대1과 패스, 마무리 능력 등으로 한국가스공사를 하드 캐리했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4분 10초 전 동점(69-69)을 만들었다.
하지만 DB는 승부처에서 침착했다. 알바노와 로슨, 강상재(200cm, F) 등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가 많았기 때문. 특히, 로슨과 알바노가 그랬다. 로슨은 페인트 존 공략으로, 알바노는 드리블 점퍼와 패스로 한국가스공사를 무너뜨렸다. 원투펀치의 영리함과 냉정함 덕분에, DB는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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