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의 광주, 2024시즌도 주목하라···린가드까지 투입한 김기동의 서울 2-0으로 잡고 시즌 첫 승
광주FC의 돌풍이 2024시즌에도 이어진다. 광주가 홈 개막전에서 김기동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시즌 ‘3강’ 후보로 지목된 FC서울을 완파했다.
광주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개막전 서울과 경기에서 전반 20분 터진 이희균의 선제골,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의 쐐기골로 2-0의 완승을 거뒀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K리그1에 승격한 지난 시즌 리그 3위(16승11무1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추구하면서도, 끊임없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시즌 최소 실점 공동 1위(35골)도 기록했다. 성공적이었던 첫 시즌에 2024년 기대치는 더 높아졌고, 더 심해질 상대 견제도 뚫어야 한다.
‘이단아’를 자처하는 이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나같이 이름값이나 (화려한)경력이 없는 감독에겐 매 시즌이 시험대”라면서 “나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려놓겠다. 자신있다. 조금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할 것이고 못하란 법은 없지 않은가. 다른 감독님들도 (내가)시험대에 올려 놓겠다”고 특유의 당차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어 “우승 도전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개막전 상대인 서울을 상대로는 “상식 밖의 생각 보다 상식 밖의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 감독은 이날 외국인 공격수 빅톨, 베카, 아사니를 대기 선수 명단에서도 빼고는 “우리는 이름 갖고 경기하는 팀이 아니다”고 했다. 대신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경록을,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이라며 간판선수인 엄지성 대신 2004년생 미드필더 안혁주를 배치했다. 그러면서 “동계 훈련 때 준비했던 전술을 오늘 경기에서는 안 쓸 것”이라면서 “상대팀이 영상을 찍었고, 그것을 토대로 준비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역으로 다른 전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예상과 달리 경기 시작과 함께 광주의 기세가 서울을 압도했다. 빈공간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광주의 공격은 서울의 압박을 쉽게 이겨냈다. 반면 서울의 움직임과 패스는 광주의 부지런한 수비에 좀처럼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광주는 전반 20분 선제골까지 넣었다. 서울의 압박을 피해 역습을 전개했고,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이희균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계속해서 서울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후반 막판까지도 흐름을 바꾸지 못한 서울은 김 감독이 “(컨디션이 60~70% 수준인)지금으로서는 경기에 넣지 않고 싶다. 경기를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솔직히 지금은 기대를 안한다”고 말했던 제시 린가드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경기 이상 뛴 선수로 화제를 모은 린가드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서울은 린가드 투입 이후 광주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동점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쐐기골까지 터져 광주의 승리가 확정됐다.
광주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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