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광주현장] '린가드 데뷔' FC서울, 광주 원정에서 0-2 패... '정효볼' 돌풍은 계속된다

김형중 2024. 3. 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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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광주] 김형중 기자 = 지난 시즌 돌풍의 주인공 광주FC가 우승후보 FC서울을 제압했다. 린가드는 K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광주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서울과의 홈 겨이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21분 터진 이희균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었다. 후반 추가시간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은 추가골을 넣었다. 기대를 모았던 서울의 린가드는 후반 31분 모습을 드러내며 K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홈 팀 광주는 4-4-2로 나왔다.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포포비치, 안영규, 두현석, 김진호가 포백에 섰다. 중원은 가브리엘, 정홀연, 안혁주, 최경록이 맡았다. 전방의 이희균과 이건희는 골문을 겨냥했다. 서울은 4-2-3-1로 맞섰다. 골키퍼는 최철원이 낙점되었고, 센터백 김주성과 권완규, 양 풀백 김진야와 박동진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은 기성용의 파트너로 한승규가 나왔다. 2선은 팔로세비치를 중심으로 조영욱과 강성진이 측면에 포진했고, 최전방은 김신진이 나섰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정 팀 김기동 감독은 전술 완성도는 70%인 것 같다. 나가는 과정에서의 포지셔닝이나 수비 포지셔닝에서 원하는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어 받아들이는 속도가 좋다”라고 했다. 홈 팀 이정효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어떻게 골이 나올지, 골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할까? 잘 준비했는데 경기장에서 구현이 될까? 등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기대를 모은 영입생 제시 린가드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김기동 감독은 “아직 몸상태가 6~70%라 했다. 안 데리고 오려 했다. 그러나 면담을 했는데 꼭 오고 싶다고 하더라. 솔직히 출전시키고 싶지 않다”라며 웃었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팀과 함께 하고자 하는 선수의 의지가 크다는 뜻이었다.

킥오프했다. 경기 초반은 광주가 우세했다. 전반 6분 20세 안혁주가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최철원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광주의 공세가 이어졌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고 이건희가 머리에 맞혔지만 최철원이 다시 한번 선방했다.

서울도 초반 위기를 넘기며 페이스를 찾았다. 기성용이 허리에서 중심을 잡아줬고 측면을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광주가 계속해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21분 중원에서 이건희로부터 패스를 이어받은 이희균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슈팅은 쭉 뻗어나가 최철원 손에 걸렸지만 결국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뽑아낸 광주는 전반 22분 안혁주를 빼고 에이스 엄지성을 투입했다. 광주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31분 선제골로 자신감이 붙은 이희균이 두어 번 치고 들어간 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최철원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서울도 힘을 냈다. 전반 38분 깅성진의 얼리 크로스를 권완규가 백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조영욱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감아 때렸고 이 볼이 골대 앞에 있던 포포비치에 맞고 나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강성진의 중거리 슈팅은 김경민이 잡아냈다. 전반은 그대로 1-0 광주가 앞선 채 끝났다.



전반을 광주에 밀린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진과 조영욱을 빼고 일류첸코와 김경민을 투입했다. 서울은 만회를 노렸다. 후반 5분 기성용이 흘러나온 볼을 아크 정면에서 때렸지만 김경민이 넘어지며 선방했다. 후반 8분에는 광주가 찬스를 잡았다. 문전을 침투하는 엄지성에게 패스가 연결되었고 곧바로 슈팅했지만 최철원이 잡아냈다.

서울은 이태석과 임상협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광주도 오후성과 박태준을 넣었다. 계속해서 서울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광주의 중원과 포백이 견고했다. 간간이 나오는 광주의 역습이 오히려 더 매서웠다.

후반 31분 김기동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마지막 교체카드로 린가드를 투입했다. 몸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린가드는 투입 1분 만에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린가드는 측면에서 강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VAR이 진행되며 퇴장 여부를 가렸지만 퇴장은 주어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광주 가브리엘의 추가골이 나왔다. 그대로 경기는 2-0 광주의 완승으로 끝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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