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구호품 참사' 부상자 80% 이상 총상"...국제사회, 진상규명 촉구
"병원 이송 176명 중 142명 총상…80% 이상"
유엔, 참사 현장 찾아 '부상자 상당수 총상' 파악
EU, 즉각 진상규명 촉구…"독립적 조사해야"
美, 이스라엘에 자체 조사 요구…"비극적 사건"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품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게 발포해 대규모 사상자가 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으로 군중이 떼로 몰려듭니다.
현지시간 29일 팔레스타인 주민 100여 명이 총격 등으로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은 경고 사격을 했을 뿐 대부분 압사라고 해명했지만,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발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병원에선 이송된 부상자의 80% 이상이 총상을 입었다는 증언이 나왔고, 유엔도 참사 현장을 찾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모하메드 아야드 / 알 시파 병원 : 아침부터 시신과 부상자들이 시파 병원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수십 명의 순교자들이 음식을 구하러 갔다는 이유만으로 병원에 오게 된 겁니다.]
유럽연합 EU는 즉각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EU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살해된 데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독립적 조사와 휴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도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애도를 표하고, 이스라엘에 자체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인도적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을 공중 투하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가자지구로 유입되는 원조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충분하지 않습니다. 무고한 생명과 아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더 많은 원조를 받을 때까지 가자지구에 침공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참사로 협상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하마스는 협상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며 경고했고, 이스라엘도 협상 참여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중재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상전 방침을 거듭 밝혀,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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