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동료→LEE 동료로' 1억 달러 거절한 FA 내야 최대어 소속팀 찾았다, SF와 3년 5400만$ 계약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FA 내야수 맷 채프먼(31)이 마침내 소속팀을 찾았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은 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채프먼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총액 5400만 달러(721억원)에 계약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계약 기간 동안 2번의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2024년 2000만 달러, 2025년 1800만 달러, 2026년 1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채프먼은 이번 오프시즌 내야수 FA 최대어였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시작된 상황에서도 팀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손을 잡은 채프먼은 1년 뒤 시장에 다시 도전할 여지를 남겼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5번)에서 오클랜드의 지명을 받은 채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868경기 출전, 타율 0.240 155홈런 42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0.240 17홈런 54타점 기록했다. 특히 4월 한 달간 OPS 1.152, WRC+ 219를 기록하면서 이달의 AL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네 차례(2018, 2019, 2021, 2023)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19년에는 올스타에 뽑혔다.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22년 3월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채프먼은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리고 올해는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토론토는 채프먼과 동행하고 싶어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가 채프먼에게 1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거절한 채프먼은 긴 시간 끝에 샌프란시스코와 게약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영입으로 취약 포지션이었던 3루를 보강했다. 채프먼은 3루수로만 861경기를 소화했다.
MLB.com은 "채프먼의 수비 지표는 최근 2년간 하락했으나 3루에서는 믿을 수 있는 존재다. 골드글러브 4회 수상자이자 플래티너 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지난 시즌 핫코너에서 평균보다 5점 높은 점수를 기록해 9위를 차지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정후를 도와 공격에서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채프먼의 방망이는 항상 강한 컨택을 보였다. 지난 시즌 고전했음에도 하드 히트(95마일 이상 타구속도) 56.2%를 기록했다. 배럴 타구 생산 비율은 17.1%로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요르단 알바레즈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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