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피칭 마친 류현진 “순리대로 던져…개막전 등판 문제 없다” [오키나와 현장]
“순리대로 던졌다. (개막전 등판은) 문제 없을 것 같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2일 일본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그러나 해당 일 갑작스레 많은 비가 내렸고, 결국 하루 늦춰져 이날 진행됐다. 밤까지만 해도 많은 비가 내려 진행 가능성에 물음표가 생겼지만, 다행히 아침에는 비구름이 걷혔다.
포수 최재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이번에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김태연, 이상혁, 장규현, 박상언을 상대로 총 65구를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9km까지 찍혔다. 직접 공을 받은 최재훈이 “처음 받아봤는데 느낌이 다르다. 제구가 너무 좋아서 포수가 받기 좋다. 크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처음이라 아직 (류)현진이형이 뭘 던지고 싶어하고, 어떤 공을 선호하는지 몰라서 사인 내면서 맞춰나갔는데 호흡이 잘 맞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의 압도적인 공들이었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만난 류현진은 ”순리대로 한 것 같다, (원래) 스케줄은 어제(1일)였지만, 오늘이라도 던질 수 있어서 큰 차질 없이 (예정된 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안타성 타구는) 한 3~4개 정도 맞은 것 같다. 타자들도 대처를 잘한 것 같다. 저도 제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지면서 잘 마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령탑 최원호 감독은 일찌감치 류현진을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단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2일까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는 것. 다행히 류현진은 이날 라이브 피칭을 가지며 개막전 출격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한화에) 합류하기 전부터 계속해서 불펜 피칭을 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단지 미국 같은 경우는 시범경기에서 공 개수를 올리며 이닝 수를 늘리는데, 우리는 시범경기 수가 적어지다 보니 그런 면에서만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류현진은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작성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했다. 이런 그는 캠프 합류 초기부터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오길 바랐다.
아직까지 ‘방문을 두드리는 후배’는 없었지만, 류현진은 최근 투수진들에게 통 크게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류현진은 “(저녁 식사 자리가) 좋았었던 것 같다. 처음 왔을 때보다 편해지고 가까워진 것 같다. 야수들도 그런 자리를 빨리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나중에 다 함께하는 자리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의 합류로 올해 한화 스프링캠프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패배 의식을 떨쳐낸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뭉치고 있다.
류현진은 “예전 캠프 때와 비슷한 것 같은데, 올해가 조금 더 밝은 것 같다”면서 “어린 선수들도 작년, 재작년 경험하며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좋은 베테랑 선수들도 합류하며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최원호 감독은 “좌우 로케이션, 다양한 변화구 커맨드 등 전반적으로 좋았다. 아직은 몸이 100% 컨디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보였다”며 “현 스케쥴대로 잘 이행한다면 날짜 상 개막전 등판이 유력한 상태다. 다만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향후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하면서 선수가 본인 스케줄을 소화해 나갈 수 있을지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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