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화 복귀 후 첫 라이브 피칭…"개막전 등판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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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을 하며 2024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을 위한 허들 한 개를 넘었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연합뉴스TV가 유튜브로 생중계한 인터뷰에서 "개막전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며 "오늘 공 65개를 던졌으니,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를 더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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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을 하며 2024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을 위한 허들 한 개를 넘었다.
류현진은 2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 65개를 던졌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이 직구, 커브,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9㎞였다"고 전했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연합뉴스TV가 유튜브로 생중계한 인터뷰에서 "개막전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며 "오늘 공 65개를 던졌으니,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를 더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애초 류현진은 1일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었지만 고친다 구장에 비가 내려 취소했다.
2일에도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지 못하면 개막전 등판을 위해 역순으로 짠 일정이 흐트러질 수 있었다.
류현진은 "하루 밀리긴 했지만, 오늘 라이브 피칭을 해서 개막전 등판 준비를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년 동안의 미국프로야구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불펜 피칭(45개)을 했고, 26일에는 투구 수를 60개로 늘렸다.
류현진은 이날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감각을 더 끌어 올렸다.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이 류현진의 공을 처음 받았고, 류현진은 한화 후배 타자 4명을 상대했다.
류현진은 투구 중 이상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기도 했는데, 깜짝 놀란 뒤 이상혁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자 "밥을 사겠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그는 "후배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안도하며 "몸에 맞는 공을 잘 허용하지 않는데, 오늘 몸쪽 공을 던지다가 타자 몸에 맞혔다. 밥이 문제겠는가"라고 이상혁을 향해 거듭 사과했다.
한화는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9일부터는 시범경기가 열리는 데 류현진은 시범경기 전에 청백전을 한 차례 치른 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하며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했지만, 그 전에 불펜 피칭을 했다"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시범경기에 출전하면서 투구 수를 늘렸는데, 한국에서는 시범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아 다른 방법으로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 3월 초 투구 수만 보면 미국에서 던질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7년 동안 활약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에 직행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동안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아시아 최초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 빛나는 이정표도 세웠다.
'광속구의 시대'에서 류현진은 MLB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직구 구속으로도 최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0㎞를 넘지 못해도, 류현진의 구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한국 마운드에서 98승(52패 1세이브)을 거둔 류현진은 2024년 개막전부터 KBO리그 승수 추가에 나선다.
'21세기 한국인 최고 투수' 류현진은 이번 시즌 내내 KBO리그 최고 흥행카드가 될 전망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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