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린가드? 우리가 골 넣어서 강제로 출전시키겠다"...이정효 감독, "안 쓰고 싶다"에 김기동 감독에 정면승부!
[마이데일리 = 광주 최병진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린가드의 출격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시즌 돌풍의 팀이었다. 광주는 승격 첫 시즌임에도 전방 압박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를 펼치며 리그 3위에 올랐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진출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핵심 선수들의 공백이 생겼다. 중앙 수비수 티모가 청두로 떠났고 미드필더 이순민도 대전 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었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과 빅톨, 독일에서 활약한 해외파 최경록이 공격에서 힘을 발휘해야 한다.
광주는 김경민, 두현석, 포포비치, 안영규, 김진호, 가브리엘, 정호연, 안혁주, 최경록, 이희균, 이건희가 선발로 나선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어떻게 골을 넣을까, 골이 안 들어가면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등 기대가 되면서 걱정도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광주는 외국인 공격수가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우리는 이름 가지고 축구하는 팀이 아니다. 아사니는 현재 컨디션이 안 올라왔고 빅톨은 훈련 템포를 못 따라왔다. 베카는 훈련 중에 부상을 당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선발 출전하는 최경록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이 많이 바쁘면 최경력이 조용하게 컨트롤을 해준다.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서울전 맞춤 전술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동계 때 준비했던 전술적인 전략을 이번 경기 때 안 합니다. 상대가 우리 경기 영상을 보고 준비했을 것이다. 역으로 다른 전술로 준비를 했다. 플랜 B, C 등을 준비하는데 그 과정에서 우연하게 방법을 찾을 때가 있다. 처음에 최경록이 등록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해서 없으면 어떻게 할까 그리고 이희균의 최적의 위치가 어디일까 등을 고민하다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안혁주에 대해 이 감독은 “저돌적이고 스피드가 있다. 도전적인 선수다. 큰 재목이 될 것 같아서 엄지성 선수를 벤치에 내렸다. 오늘 25분 동안 기용하겠다고 했다. 못 해도 25분이고 골 넣어도 25분이다. 이미 약속을 했고 플랜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관중뿐 아니라 취재진도 평소보다 많이 광주를 찾았다. 이 감독은 “우리 경기장 기자실이 이렇게 넓은지 몰랐다. 역시 좋은 선수가 와야 하는 것 같고 서울이 잘 데려온 것 같다”고 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린가드를 오늘 쓰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 감독은 “우리가 리드를 해서 반드시 투입하도록 만들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3월에 임시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광주와 서울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다. 이 감독은 “일단 팀이 성적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관심을 받고 대표팀에 뽑힐 수 있다. 팀에 하나밖에 없던 이순민이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이적을 해서 저도 이번에 우리팀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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