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정효 감독의 '린가드 유인책'... "우리가 리드해서 린가드 나오게끔 하겠다"

임기환 기자 2024. 3. 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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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주)

이정효 광주 FC 감독이 제시 린가드 유인 비책(?)을 선포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오후 2시 광주 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4 1라운드 경기를 FC 서울과 치른다. 이 경기의 초미의 관심사는 린가드의 출전 여부이다. 린가드 효과 때문인지 광주 홈 개막전 온라인 티켓은 오픈 2분 30초만에 동이 났다. 광주를 찾은 취재진도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  

이 감독도 서울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어떻게 득점할지 걱정되고, 안 나오면 어떻게 다음 방법을 이행할까, 경기장에서 구현될까 기대되면서 걱정도 된다"라고 설레는 심정을 밝혔다.

린가드 효과로 많은 취재진이 온 것에 대해선 다소 놀라며, "확실히 좋은 선수가 K리그에 많이 와야 관심 가져주는 것 같다. 서울이 좋은 선수 영입한 것 같다. (김기동 감독님이 린가드를) 투입하게 만들어 보겠다. (김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서 말한 린가드를 가급적 안 넣겠다는 얘기) '서울이 앞서 가겠다'는 이야기 같은데, 못 앞서 나가게 해보겠다"라며 김 감독을 자극했다.

외국인 선수 삼인방이 나란히 빠진 것에 대해선 "우리가 이름 가지고 축구하는 팀은 아니다. 아사니는 현재 컨디션이 안 올라왔다. 빅톨은 훈련 템포를 못 따라오고 있다. 베카는 훈련 도중 부상이라 뺐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유학파 최경록의 배치에 대해선 "우리 팀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스타일이다. 조용하게 컨트롤하는 역할을 잘한다"라고 언급했다. 

서울전 준비로는 "동계 때 준비했던 전술과 전략은 이번 경기 때 안 한다. 아마 상대가 우리 영상을 보고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찍었으니 봤을 거다. 역으로 그건 옵션으로 가져가고 다른 전술로 연습을 했다. (김기동 감독과의 대결은) 상식 밖의 행동보다는 상식 밖의 생각으로 준비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플랜 B와 C로 훈련을 하는데, 최경록 선수가 등록 안 된다고 얘길 들어서 그 없이 어떤 플레이를 할까, 이희균 선수가 어느 위치에서 잘할까 하다가 (전략을) 찾아냈다"라고 덧붙였다. 

2004년생 미드필더 안혁주에 대해선 "상당히 저돌적이고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이다. 그가 가진 장점을 살려내면 큰 제목이 될 거 같아 과감히 엄지성을 벤치로 두고 시작하게 됐다. 25분 준다고 얘기했다. 그 이후에는 엄지성이 들어갈 것이다. 골 넣어도 25분이면 나온다. 이미 약속이 되어있고 플랜이 되어 있고 워밍업하는 엄지성까지 배려해야 한다. 특정 선수한테만 배려할 순 없다"라고 출전 방침을 설명했다.

새 영입생 김진호에 대해선 "새롭게 바뀐 전술에 부합하는 선수가 김진호다. 좌우 볼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갖춰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희균과 오후성 중 선택한 자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희균이 좀 더 좋았다. 오후성은 나에게 달려와서 손가락 욕 하던지 육성으로 욕하던지 하라고 했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포비치를 베테랑 센터백 안영규와 짝 지운 대목에선 "(포포비치는) 좋은 재능 갖고 있다. 어린 선수지만 성장시켜야 한다. 그 부분도 많이 어필된 부분이다. 늘 긍정적이고 성장 의지가 강하다. 어리고 외국인인데도 리드 역 잘하고 책임감 커서 과감하게 베스트에 넣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광주를 찾은 것에 대해선 "일단 팀이 성적이 좋고 관심을 받아야 우리 경기 보러 많이 올 거다. 우리 팀 하나뿐인 대표팀 이순민이 대전으로 이적해서, 올해도 하나 만들어 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름을 언급하는 건 그 선수에게 부담이 될 듯해서 언급은 안 하겠다"라고 생각을 밝히며, 제2의 이순민을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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