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에 파격’ 외인 빠지고, 엄지성은 벤치, 동계훈련과는 반대로···베일 벗은 이정효 감독의 개막전 ‘상식 밖의 축구’[스경X현장]

이정호 기자 2024. 3. 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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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광주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 프로축구연맹 제공



“인터뷰실이 이렇게 큰 지 저도 몰랐네요. 확실히 좋은 선수가 오니까 K리그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네요.”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많은 관심 속에 열리는 시즌 홈 개막전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승격팀으로 리그 3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광주는 ‘파격’으로 FC서울을 맞는다.

광주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개막전 서울과 경기한다.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골을 넣을지 궁금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미디어데이에서 “상식 밖의 생각 보다 상식 밖의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던 이 감독은 이날 외국인 선수 3명을 대기 선수 명단에서도 빼고는 “우리는 이름 갖고 경기하는 팀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계 훈련 때 준비했던 전술을 오늘 경기에서는 안 쓸 것”이라면서 “상대팀이 영상을 찍었고, 그것을 토대로 준비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역으로 다른 전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엄지성 대신 2004년생 미드필더 안혁주를 선발 베스트11에 넣은 것도 예상 밖 선택이다. 그는 안혁주에 대해 “상당히 저돌적인 선수다. 잘 뛰면서도 도전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엄지성은 과감하게 벤치로 시작하고, 안혁주와 전반 25분에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김기동 감독이 ‘린가드를 최대한 쓰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 감독은 “투입하도록 만들어 보겠다.. 앞서 나가겠다는 의미인거 같은데 못 앞서가게 하겠다”며 특유의 당차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광주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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