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린가드, 원래 서울에 두고 오려했는데...오늘 쓰고 싶지 않다" 김기동 감독이 밝힌 현재 '몸상태'
[마이데일리 = 광주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린가드의 출전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은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파이널 B에 머무르며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절치부심한 서울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K리그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오른 김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과 함께 상위권을 넘어 우승 경쟁까지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선수 영입도 활발했다. 사이드백 최준과 미드필더 류재문을 품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나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기존의 기성용, 이태석 등과도 재계약을 체결하며 한 층 강해진 전력을 구축했다.
서울은 최철원, 박동진, 권완규, 김주성, 김진야, 기성용, 팔로세비치, 한승규, 조영욱, 김신진, 강성진이 먼저 광주전에 선발 출전한다. 린가드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부임하고 나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1차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고 2차부터 함께 했는데 100%는 아니지만 기대한 만큼은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만족도는 70%정도 된다. 공격 나가는 과정에서의 포지셔닝이나 볼을 잃었을 때 수비 대응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경기를 하면서 채워질 것 같다. 그래도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린가드에 대해서는 “사실 데려오지 않으려 했는데 이틀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팅을 했다. 몸 상태를 물어보니 스스로 60~70%라고 했다. 그 정도로는 경기에 뛸 수 없다고 했는데 90분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뛸 수 있다고 하더라. 팬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100%로 뛸 수 없는데 실망하면 어쩌냐고 했는데 자기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한 번 K리그를 현장에서 보고 싶다고 했다. 투입하고 싶은 마음은 크게 없다. 큰 기대를 안 하고 있다(웃음)”고 했다.
김 감독은 광주의 작은 운동장 사이즈에 대해 “모든 팀들이 할 것이다. 대략 걸어서 측정을 해보니까 정식 사이즈보다 작은데 넓게 벌려서 하는 팀들이 고민이 될 것이다. 어떤 식으로 경기를 해야 할지 고민을 해서 변화를 조금 줬다.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광주에 대해 “지난 시즌과 비슷한 느낌이다. 예상한 대로 나왔는데 교체 명단에 아사니가 없더라. 티모와 이순민이 이탈한 부분이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 광주는 팀으로 움직이는 팀이라 비슷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최전방에는 일류첸코 대신 김신진이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가 전지훈련 때 조금의 부상이 있었다. 일단은 신진이가 전반에 해주면 후반전에 일류첸코가 공격에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수비수 출신인 박동진은 공격수에서 다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김 감독은 “동진이는 이전에 올림픽팀에서 함께 할 때도 멀티 자원으로 선발을 했었다. 사이드백 자원이 있음에도 동진이가 들어가면 세트피스에서 높이를 보강할 수 있다. 수비에 있어서도 잘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하루 전에 펼쳐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첫 경기는 항상 힘들다. 두 팀은 acl을 치른 상황이었다. 첫 경기에서는 전술적인 부분이 나온다기보다는 투쟁력이나 활동량, 세컨드볼에서 차이가 난다. 역시 개막전은 힘들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서울 데뷔전을 앞두고는 “비슷하다. 감독이라는 자리에서 첫 경기는 항상 기대감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긴장감도 있다. 골프를 잘 친다고 소문이 났는데 항상 첫 번째 샷에서도 긴장이 된다. 그런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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