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전복 어선 3차례 선내 수색… 실종자 2명 발견 안 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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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제주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내부로 진입해 수중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 2명은 찾지 못했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11시 40분까지 구조대원 25명을 투입해 전복 사고가 난 어선 A 호(33톤·서귀포 선적·승선원 10명) 조타실을 중심으로 3차례 수중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는 선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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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해경이 제주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내부로 진입해 수중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 2명은 찾지 못했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11시 40분까지 구조대원 25명을 투입해 전복 사고가 난 어선 A 호(33톤·서귀포 선적·승선원 10명) 조타실을 중심으로 3차례 수중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는 선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 구조대는 1차 수색 과정에서 선체 주변과 내부에 그물이 쌓여 있고, 조타실 통로가 파손돼 선내로 진입하기 어려웠으나 좁은 현창을 통해 조타실 일부와 식당·휴게실 등을 수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전 11시쯤 이어진 2차 수색 땐 조타실에 쌓인 그물 등 장애물을 제거하고 조타실·선원실·조리실을 정밀 수색했다. 오전 11시23분쯤엔 3차 수색을 통해 조타실을 재차 정밀 수색했다고 해경 측이 전했다.
해경은 전날 오전 7시19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서 A 호가 전복됐다는 민간 어선의 신고를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접수됐다.
이후 현재까지 구조된 A 호 선원은 모두 8명(한국인 3명·베트남인 5명)이다.
이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한국인 선원 1명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쯤 헬기로 제주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선원 7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호 선장 박 모 씨(66)와 다른 한국인 선원 1명의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A 호에 접근하던 해경 항공구조사 1명도 선체와 충돌하면서 요추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쳐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생존자인 박씨 아들 재현 씨(46·기관장)는 구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아버지가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해경의 이번 선내 수색 과정에선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 측은 현재 수중수색 외에도 경비함정과 선박 12척,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전복 선박 주변과 해수 유동 예측 결과를 감안한 수색 구역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 그러나 수색 해역 일대엔 바람이 초속 8~10m로 불고, 파도가 1.5~2m 높이로 일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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