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 핀란드 대통령 "나토 미래 우려"… 트럼프 리스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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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새로운 대통령이신 당신이여, 이제 우리는 당신과 함께합니다."
1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핀란드의 노(老)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의 성공을 빌며 한 말이다.
"나토 가입을 통해 핀란드 안보는 이제 가장 안정적 위치에 있다"고 단언한 니니스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리스크'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후임자인 스투브 대통령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핀란드와 1300㎞ 국경을 맞댄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 동맹국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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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중립 포기·나토 가입 주도
후임자와 화기애애한 장면 연출
“우리의 새로운 대통령이신 당신이여, 이제 우리는 당신과 함께합니다.”
니니스퇴 전 대통령은 고별 연설의 대부분을 핀란드 안보에 할애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충격을 받은 핀란드는 수십년간 지켜 온 중립 노선을 내던지고 이웃 스웨덴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기존 회원국들 전체의 동의를 얻어 마침내 2023년 4월 나토 가입을 실현했다. 이 과정에서 니니스퇴 대통령은 핵심적 역할을 했다.
“나토 가입을 통해 핀란드 안보는 이제 가장 안정적 위치에 있다”고 단언한 니니스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리스크’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나토를 불신하고 동맹을 무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겨 재집권한다면 나토가 와해하고 말 것이란 걱정이 크다. 그도 “미국 선거와 관련하여 나토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이어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에만 의존하려 들지 말고 방위비로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말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토에 속한 유럽 회원국들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할 때”라는 말로 국방 예산을 늘려가며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와 이웃나라들을 상대로 섬세한 외교를 펼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후임자인 스투브 대통령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핀란드와 1300㎞ 국경을 맞댄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 동맹국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날 취임 연설에서 그는 “우리는 이제 새로운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으로 우리는 서방 가치 공동체 통합으로의 마지막 단계를 밟았다”고 강조했다. 나토를 중시하는 전임자의 노선을 충실히 따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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